지워지지 않는
내가 하는 행동이 모두 기록이 되고 그것을 증거로 저승에서 죄를 묻는다면 어떨까? 그리고 죄는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으로 분류되고 각 죄를 심판하는 지옥과 왕들이 있다면. 망자는 자신의 죄와 마주해야 한다. 자홍(차태현 분)은 소방원으로서 인명을 구조하다 죽는다. 망자가 된 그는 생전에 한 이타적인 희생으로 귀인이 되고 저승에 들어선다. 귀인은 무사히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49일 안에 지옥들과 재판들을 무사히 통과한다면 환생을 할 수 있다. 저승차사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의 인도와 변호로 자홍은 큰 어려움 없이 살인과 나태의 지옥을 지나간다. 그러나 불의의 지옥이 심상치 않게 요동을 친다. 재판을 받기 전부터 무시무시한 모습의 괴수들이 자홍을 해하려고 무자비하게 달려든다. 해원맥과 덕춘은 저승에 남아서 자홍을 보호한다. 강림은 자홍의 저승에 문제를 일으킨 정체를 모를 원귀를 처단하려고 현세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