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극복하는 회사원.
아침마다 회사원은 시간을 극복하고 눈을 뜨는데 바로 그 원동력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고 믿는다. 단, 무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시간의 강제성이 없다면 대부분 휴일을 겪어봐서 알겠지만 늦잠에 오전이 훌쩍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많다.(소수의 훌륭한 아침형 인간 제외.) 이 가기 싫음,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해야만 하는 이 상황을 이겨내고 회사원은 아침에 졸린 눈을 뜨고 잠을 깨어 일을 시작한다. 바로 그 마음가짐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까.
지금은 은퇴한 발레리나 강수진이 연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두 시까지 발에 생고기를 붙여가며 피나게 극기를 한 일화는 유명하다. 직장인은 필연적으로 자기 극기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데,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회사에서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서 담배를 태우며 의미 없이 가벼운 대화로 하루가 훅 지나가버리는 시간이 대부분이라면 앞으로도 인생 전체가 그런 무의미한 일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가끔 어쩌다 일찍 잠들어 새벽에 일찍 깨는 경우가 있는데, 잠은 오지만 왠지 일찍 일어났다는 자체가 성공에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무언가를 하게 된다. 바로 그 무언가, 내가 이렇게 회사에 많은 시간을 바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그 일을 틈틈이 하려는 마음을 먹는 게 중요하다. 아직도 나이만 먹었지 딱히 하고 싶은 게 없고 먹고사는 일만 중요하다면 할 말은 없다. 그냥 그렇게 살면 된다. 하지만 아직도 미련이 남아 내가 이루지 못한 무엇가가 계속해서 나의 깊숙한 내면을 괴롭힌다면 그건 필히 해야 옳다.
하지 않은 채로 나이가 들어 뒤늦은 후회를 해봐야 인생은 단 한번, 흘러간 시간은 다신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 평범한 내 인생에 무얼 해야 활력이 생기고 엔도르핀이 돌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학창 시절 부모님의 공부 압박에 제대로 놀아본 기억도 없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치열한 한국의 입시경쟁에 치여 회사원이 된 경우라면 특히 더 그럴 것이다. 세상에 노는 법을 모르면서 인생이 즐거워질 수 있을까.
만약 쉬는 날 집에서 영화 보는 게 취미인 사람이라면, 그리고 나름의 시각으로 평을 하고 토론도 즐긴다면 블로그나 브런치 같은 곳에 글을 올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워낙 플랫폼이 잘 되어있어서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사진이나 글을 올리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그러다가 시간이 쌓여 운이 좋으면 전문가가 되어 다른 분야로 활동을 넓힐 수도 있게 된다.
중세시대에는 사람 직업이 하나가 아니었다. 위대한 사람이긴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경우, 우리가 아는 미술가 이외에 유능한 의학자, 과학자, 건축가, 수학자 등의 여러 직업을 가졌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다. 시대가 흘러도 사람 재능은 비슷할진대 복잡한 현대사회에 더 다양한 지식과 재능이 갖추어진 융합형 인재가 바로 자기 자신일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자기 계발하면 외국어를 먼저 떠올린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 중국어쯤 해두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은 의지를 점점 약화시켜 시작만 하고 나중에는 하는 둥 마는 둥 하기 일쑤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가장 공부에 열을 올리고 집중도 잘 되던 시기는 시험 직전이다. 사람은 단기 목표가 있으면 더욱 몰입하고 노력하게 된다. 만약 일본어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면, 3개월이나 6개월 후 혼자 일본 여행을 하겠다는 계획이 있으면 더욱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나 역시 대학 졸업반일 무렵, 교양으로 일본어 한 학기를 듣고 혼자 두려움을 떨치고 여행을 한 경험이 있다.
돈이 없어서 못가는 경우라면, 역시 단기 목표로 언제까지 얼마를 모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무엇이든 구체적일수록 좋다. 만약 아무리 일해도 여행자금이 모자랄 것 같다면 경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재테크 실력이 향상될 수도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된다'에 두고, 막연한 낙관이 아닌 차근차근 실천에 의한 긍정이라면 삶이 변화할 것이다. 내가 노력해서 이건 성공했었지, 이건 부족했었지.. 이 데이터가 쌓여 긍정적인 경험들로 채워지면 성공에 가까워지는 인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