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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O Mar 28. 2016

#4.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이직? 퇴사? 그것이 문제로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회사는 기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곳이므로 연봉이 불만인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최근 대기업들도 사정이 좋지 않아 채용을 줄이는 마당에 지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 직장을 구하는 것은 자칫 모험이 될 수 있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처음에는 중견 기업부터 시작해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현재의 위치에서 경력을 쌓아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특히 영어시험 같은 객관적 지표는 만료되었다면 부지런히 다시 시험을 치러 갱신해놓을 필요가 있다.


반면, 옆사람 혹은 상사와의 갈등으로 당장 사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본인이 잘 하고 있는데도 괴롭히는 부류라면 그들에겐 강력한 질량 보존의 법칙이 존재하기에 직장을 옮기더라도 또 비슷한 난관을 만날 공산이 크다. 이럴 때는 그 상황을 보다 잘 이겨내고 버티는 처세가 필요한데, 최대한 성격이 둥글둥글할수록 유리하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그들에게는 알 수 없는 심술이 존재한다. 옆사람이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은근히 표정과 말투 등으로 업무 이외에 신경 쓰이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잘해주어라. 최대한 맞춰주고 나는 네 편이다 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대개 사람과의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는 지극히 이기적인 성격이거나, 아니면 권력욕이 있어 남을 찍어 누르려고 하기 때문이므로 그들에게 잘 해주면 내 주변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다만 감정노동이 계속되어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상황이 지속되고, 행여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큰일 나겠다 싶을 만큼 정신적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은 상황이라면 스트레스 자극의 위치를 바꾸어줄 만한 환경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부서장에 사실을 이야기해 타 부서로의 이동을 타진해보고, 정 안 되면 그때는 이직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단, 새로운 자극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마음의 각오를 해야 한다.


간혹 어설프게 착한 성격이라 일단 거절을 못 하고 수락한 다음에 분노 혹은 후회의 감정으로 괴로워하는 유형들이 있는데, 모든 걸 참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되려 본인의 감정 상황은 더 악화될 여지가 있다. 사람들에게는 건드려도 가만히 있는 잘 참는 사람에게 힘든 요소들을 몰아주는 폭력성이 내재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현이 중요하다. 부당한 일을 겪었으면 화를 분출하기보다 부드러운 표현을 빌어 내가 지금 이러한 기분이 드니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나름의 협상이 필요하다. 인간관계는 전부 내 맘 같지 않아서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게 이상적이다. 그들이 원하는 걸 해주었다면 당당히 요구할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표현들이 성숙해지면 직장생활이 한결 수월해져 지금처럼 잔뜩 쌓인 스트레스와 불만들이 다소 누그러져 이직이나 퇴사 욕구가 감소할 수 있다. 직장 내 마음을 터놓을만한 소수의 사람들을 두고 그때 그때 이야기하며 푸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이 경쟁 사회에서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힘든 경우라면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옆사람을 믿지 못하면 본인이 힘들어진다. 약육강식의 동물 세계에서도 공존의 법칙은 존재한다. 따라서 각박한 사회생활에서도 계속 마음을 열고 사람들을 받아들이려는 마인드가 중요하고, 그래야 여러 모로 피폐해지지 않는다. 직장을 전쟁터로만 인식하는 순간 온몸의 세포들이 전시상태가 되어 안 아픈 곳이 없을 것이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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