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19명 작가도 게시글 조회수 4,000이 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독 심하게 앓았던 코로나19 감염기간, 너무 무료했던 ENFP는 브런치를 켜고, 그간 여행했던 내용을 정리했다. 그리고 며칠 뒤 신기하게도 여행 중 다녀온 카페의 후기가 다음 PC 및 모바일 메인에 노출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팔로워 19명 작가에게 이런 일이!) 다음 메인 여행란에 노출된 후 나의 브런치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노출하게 된 특이점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우선 나는 팔로워가 20명도 채 되지 않고, 게시글은 당시 약 31개 정도 업로드되었던 것 같다. 게시글 업로드 주기는 일정하지 않았지만, 메인 노출이 된 7월과 6월에만 1주에 1~2개의 꾸준한 게시물을 업로드해왔었다. 그러나 메인에 노출된 국내여행 카페 게시물이 뛰어나다고 느낄 만큼 고퀄리티라고 느껴지기 어려웠으며, 여행이나 카페 게시물을 특별히 많이 게시하지도 않았었다. 한마디로 평범했다.
조금의 특별한 점은 다음 포털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인 휴가 중 갈만한 카페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었다. 내가 방문한 카페는 자연적인 무드가 강했으며, 휴가 중 가기에 적절한 명소였다.
다음 포털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기 시작한 주 노출기간은 8월 3일~5일인(수~금) 평일이었다. 직장인들이 PC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간이지만 노출 수치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모바일보다 PC였다. 처음에는 PC와 모바일 노출빈도는 400과 500대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입률의 편차는 크게 나타났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PC보다 모바일을 통해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내가 쓴 콘텐츠를 통해서 접하니 조금 더 실질적으로 다가왔다.
내 글이 한번 검색 상단에 노출되니 다른 포털사이트에서 더욱 관심도 있게 내가 쓴 게시글을 집중적으로 서치 하게 되었다. 그러고 난 후 다시금 느낀 사실은 포털사이트 다음 이후로 구글에서 브런치 게시물의 노출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나에게 브런치는 폐쇄적인 사이트로서의 이미지가 강했기에 네이버의 노출된다는 것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영역이었다. 그러나 최근 높은 게시물을 나타났던 게시물을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3페이지 중 하단에 반영되어있었다. 네이버 블로그처럼 노출 페이지가 최적화되진 않았지만, 기대하지 못했던 영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는 꽤 괜찮은 성과였다.
브런치도 결국은 노출도 싸움이다. 이번 다음 메인노출 사건은 아직은 1회 적인 경험에 불과했지만, 브런치가 지닌 전문성과 폐쇄성이라는 고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사건이었다. 브런치는 나만 모르는 새 카카오, 다음, 구글 이제는 네이버까지 점점 검색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었다.
원주 카페 게시물을 통해 유입된 약 4,000 조회수를 달성한 사람들은 해당 게시물과 유사성이 있는 글에만 관심을 나타났다. 원주 숙소, 여행지 등 연관도 높은 게시물은 추가적인 클릭을 선물하고 이탈했지만 이 외의 게시물에는 큰 관심도를 나타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조회수가 폭주했던 3일 천하는 글 쓰는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한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유입된 사람들이 팔로워로 전환되지 못한 것은 부족한 필력과 콘텐츠를 대변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병치레 중 너무 아프지만 심심하니 몇 자 적어볼까? 했던 무료함이 이러한 즐거운 3일 천하를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글쓰기는 일단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뻔하디 뻔한 공식을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당분간 브런치를 작성을 이어갈 동력이 조금은 생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