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일

하루 한 스푼 우울을 덜어내며

우울한 시기엔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드물다.

“오늘 기분 괜찮아?”
짧은 물음 하나가
이토록 따뜻할 줄 몰랐다.

사람들 틈에 있으면서
불씨가 꺼져가는 누군가를
무심히 지나친 적이 있다.

내가 어둠에 잠식되고 나서야
조용한 안부 하나가
구원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둠이 조금 가셨을 무렵,
한동안 연락 없던 친구에게
“잘 지내?” 하고 문자를 보냈다.

그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었다는 건

마음 어딘가가 살짝 가벼워졌다는 뜻일지 모른다.

안부를 묻는다는 건
타인을 위한 일이면서,
내 마음을 살피는 일이기도 하다.

어둠이 조금씩 빠져가던 무렵,
작은 안부 하나로

온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

�️

하루에 한 스푼씩,

우울을 덜어냈던 날들의 기록입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나도 지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안도감이 되기를, 조급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조용한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