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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Re;Born! 2 25화

생존력과 경쟁력은 기본이다!

by 이내화

올해로 <1인 기업가>의 길을 걸어온 지 25년이 된다. 대략 이 길을 오면서 5000회 정도 강의와 800회 정도의 방송 출연을 했다. 그리고 수백 회에 걸친 기고와 2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나름 평가를 해본다면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자만하자고 하는 말은 아니다. 되돌아보면 힘든 일도 많았다. 교통사고로 팔과 다리에 큰 상처도 입었고, 강의장을 가는 도중 폭우로 길이 막혀 당황했던 일, 폭설로 생방송을 산속에서 했던 일 등 다사다난했던 일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추억으로 돌릴 수 있는 일이지만 당시엔 참 힘든 일이었다. 이런 탓에 필자가 가장 얻은 교훈은 <감사 그리고 감사 또 한 번 감사>라는 말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롱런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필자를 음으로 양으로 이끌어준 교육담당자, 멘토, 가족 등등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열정>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한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필자는 2년 전부터 헤어스타일이라든가 의상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우선 헤어스타일이다. 파마머리를 한 것이다. 다들 이렇게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기업체에서 강의를 하려면 늙어 보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60대 중반인 필자가 강사로선 다소 노땅에 해당한다. 젊은 교육 담당자들은 나이 든 강사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렇게 헤어스타일로 이미지 변화를 주는 건 일종의 <분식회계> 같은 작업이다. 아무래도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면 이미지가 다소 젊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효과를 보기도 했다.

그다음에 필자는 넥타이 대신 보타이를 하고 다닌다. 언뜻 보아선 호텔 웨이터 같은 이미지도 풍기지만 나름 전문가다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러는 연예인 같은 독특한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데 강의장에서 반응이 좋다. 그래서 2년째 파마머리에 보타이를 하고 강의를 하거나 방송에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를 주는 것일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생존> 하기 위함이다. 대개 사람들은 ●변화를 해야 한다. ●변화만이 살 길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맞는 말이다. 변화를 하는 건 생존력을 키우기 위해서 이다. 그러니까 <변화 = 생존력>이라고 보면 된다. 생존력을 키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남다른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가령 당신이 기업에 프린터기를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치자. 그런데 당신 말고 경쟁업체도 있다. 당신은 프린터기 1대를 20만 원에 납품을 한다. 반면에 경쟁업자는 프린터를 19만 원에 20개월 할부로 납품한다. 어느 곳이 경쟁력이 있는 곳일까? 굳이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바로 경쟁업체이다. 바로 경쟁력이란 나만이 할 수 있는 그 누구도 못하는 것인데 영어 말하면 <Only 1>이다.

그렇다면 <Only 1>이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혁신>이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자성어가 하나 있다. 바로 <흥망성쇠(興亡盛衰)>라는 단어이다. 살아있는 건 흥하면 언젠가 망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고도의 복잡성>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변화>와 <혁신>이다. 그렇다면 왜 변화를 해야 할까? 변화를 하는 건 생존력 때문이다. 생존력을 키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러자면 부단한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혁신이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생각이나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영어로 표시하면 <Innovation>이다. Innovation에서 <Nova>는 라틴어로 <새롭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혁신이란 단어를 한자로 쓰면 <革新>이 된다. 이것을 나름 해석해 보면 “갓 벗겨진 가죽(皮)을 두무질 해서 새로운 가죽(革)을 만드는 일”이다. 즉 혁신이란 동물 가죽의 껍질을 떼어내는 아픔이 따른다는 것이다.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치지 않고 산다는 것, 정상 범위에서 산다는 것이 때론 나 스스로의 창조성과 변화의 쾌락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되기 쉽다. 많은 사람들은 ‘평탄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생은 그 본질 자체가 평탄하지 않다. 엄청난 파도와 같이 속도 변화와 고저가 존재하는 변화의 연속이다. 이 파도를 잠재울 수 있는 개인은 없다. 잠재울 수 없다면 이 파도를 즐기는 게 어떨까. 가끔은 평탄함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마음껏 미쳐 세상의 굴곡을 느껴보자. 거기서 창조적 쾌감을 만날 수 있다.(중알일보 발췌)

이 세상에 평탄한 인생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고 한다. 조직에서 녹을 먹는 이들은 누구나 알고 혁신 <Know-How>가 아니라 바로 현장에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하기 쉬운 혁신 <Do-How>를 배워야 한다. 당신의 생존력은 혁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 펜싱 선수들은 유럽 선수들에 비해 키가 작고 팔 길이가 짧은데도, 과거엔 손 기술 위주의 유럽 스타일을 모방만 해왔다. 그러다 10년 전 한국형 펜싱을 개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한국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기술 연구에 돌입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발동작을 빨리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펜싱 선수들이 느닷없이 등산과 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 등 하체 강화 훈련에 몰두한 이유다. 이렇게 단련된 우리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빠른 잔발로 치고 빠지면서 유럽 선수들의 얼을 빼놓았다. 우리 선수들의 1분당 스텝 수는 최대 80회로 유럽 선수들의 2배 수준이고, 빠른 스텝을 이용해 1초 동안 5m를 이동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발췌)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당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마치 한국 최초의 체조 금메달을 딴 양학선은 차별화의 정수(精髓)를 보여주듯이 말이다. 양 선수는 그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최고난도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차별화의 세 가지 전략을 구축했다. 바로 최초(the first), 유일함(the only), 최고(the best)를 구현한 것이다. 이것이 생존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 3T >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에 이 < 3T >를 입혀라! 이 말은 자신이 하는 일로 ‘Only 1’을 넘어 그 누구도 추종할 수 없는 ‘Best Only’를 창출하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이 일을 할 때 이런 생각을 해라. “아마 이건 우리 업종에서 최초일걸? 아니 이건 우리 업종에서 나만이 할걸? 아니 우리나라 최고일걸?” 하는 자세로 Y값 극대화 즉 최고의 성과를 내면 된다. 이렇게 되면 그 누구도 당신을 자르지 못한다.


죽어도 못 자르는 샐러리맨으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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