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생활을 하는 이들 중 가장 다루기(?) 힘들고 말이 먹히지 않는 층이 바로 대리급 즉 중견 사원들이다. 왜 이들에겐 조직의 말(?)이 먹히지 않을까? 직장생활을 한 3년 정도 하면 조직의 쓴 맛(?)을 거의 다 알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젠 조직 내 똘(?)아이가 되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나무라거나 질책을 하자는 건 아니다.
자영업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은 누구나 맨 처음엔 장사로 제법 재미를 본다. 바로 <신장개업효과> 때문이다. 그런데 가게를 한 지 2-3년이 지나면 수지 타산이 맞질 않아 적자로 타락하기 일쑤다. 보통 젊은 직장인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추기>를 겪고 있는 것도 매 한가지다. 그렇다고 조직에선 이런 직장인들을 그냥 방치할 순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중견사원들이 조직의 믿을 맨(Middle Man)이기 때문이다. 축구 경기로 말하자면 중간 허리인 링커 즉 조직 내 <기성용 선수>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울증에 잠시 빠져있는 당신이 어떻게 하면 분기탱천(憤氣撐天)해서 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을까? 이름 하여 < 우리 곁 K사원 구하기 7 > 이다.
첫째, <職비게이션>을 달아라!
대개 사람이 만사가 귀찮아 지면서 무기력에 빠졌다는 건 새로움 즉 재미있는 게 없다는 말이다. 이럴 땐 다시 재부팅을 해야 한다. 사실 직장에서 사원을 재부팅을 하는 데 약발이 받는 건 승진이나 포상이다. 이런 것이 인위적으로 어렵다면 스스로 해야 한다. 즉 내 인생에 <職비게이션> 을 달아야 한다. 여기서 <職비게이션> 이란 <직장 + 네비게이션> 의 합성어로 자신만을 위한 커리어 로드맵을 말한다.
무기력할 땐 자신만의 시간을 내서 A4용지에 당신의 직업 경로를 함 그려보아라! 아마 이런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그리고 시동을 다실 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그 <職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그냥 들이대라! 살다보면 기계가 사람보다 나을 때가 있다.
둘째, 모드를 바꿔라!
성공학 교수로서 20-30인 김 사원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 힘이 들고 왠지 <사추기>에 빠져 드는가 싶으면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당신의 인생을 운영하는 모드를 의도적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마치 러닝머신 위를 달리다가 속도 조절이나 높이 조절을 하듯이 인생도 매한가지다. 벅차면 숨이 막힐 것처럼 답답하면 당신이 스스로 모드를 조절해라.
그 모드 조절은 이렇게 하라. 1)이젠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2)높이가 아니라 깊이다. 3)재미가 아니라 의미이다 4)소유가 아니라 향유다. 이렇게 모드를 조절해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 이런 작업이 바로 당신이 인생이란 거친 사막을 건널 수 있는 지혜다.
셋째, 롤 모델을 찾아라!
혼다 나오유키의 <타임 에셋>에 이런 말이 나온다. <능력 있는 선배가 하는 것을 모방하라.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훌륭한 선수의 기술이나 연습 방법을 체크하고 모방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대단한 천재가 아닌 이상 스스로 맨땅에서 시작하는 것과 우수한 선배가 하는 방법을 배워서 그 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을 비교하면 후자가 압도적으로 시간효율이 높다.>
직장 초년생인 당신에게 줄 가장 큰 선물이 하나 있다. 당신 곁에 있는 당신의 상사다. 그 상사란 부장, 차장, 과장이 아니라 상무 이상의 중역을 말한다. 갈 길이 막연할 때는 눈을 돌려보자. 그런 다음 당신의 이상향을 찾아 좇아가라! 그 대상을 바로 <K상무>다. 말하자면 그가 당신의 롤 모델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의 일거수일투족 연구해보아라. 그리고 모방을 해라! 즉 그의 성공 DNA를 이식해보는 것이다. 그들의 행동을 모방해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이 말은 "K 상무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당신은 <청년 중역>이다. 아마 회사 다니는 재미가 솔솔 할 것이다.
넷째, 일터를 <職토리>로 만들어라.
여기서 職토리란 <직장>과 <Factory>의 합성어로 <나만의 공작소>를 말한다. 그러니까 당신의 일터를 일터로 보지 말고 재미있는 <나만의 작은 공장>으로 생각하라. 이 말은 수동적으로 끌려가지 말고, 주도권을 잡고 당신만의 자리를 만들라는 것이다. 오늘부턴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니라 나의 가게를 운영하다고 생각하고 출근해라. 그러자면 당신의 근무 자리를 가게처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문패도 달고 좀 이상한 짓(?)을 해보아라! 하고 싶은 대로 함 해보아라. 골라골라^^* 골라골라^^* 하면서 내안의 흥을 밖으로 뱉어내라! 마치 남대문 시장 장돌뱅이(?)처럼 흥을 돋우어라!
다섯째, 당신만의 밥을 지어라!
흔히 20-30 직장인들을 보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조직 내에서 아직 방향타를 못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허송세월 할 입장은 아니다. 이럴 땐 당신만의 <밥>을 지어라! 여기서 <밥>을 무엇일까? 여기서 밥은 영어 <B O P>를 말한다. 즉 Brand 사원, Only 1 사원, Patent 사원을 말한다. 우선 브랜드(Brand) 사원이 되도록 노력하라. 그래서 “김철수” 하면 딱 오르는 그런 사람이 되라. 다음엔 Only1 사원이 되라! 조직 내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나 만들어라! 그래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라! 그러면 주변이 당신을 함부로 다루지 못한다. 나아가 여력이 있으면 Patent(특허)사원에 도전하라. 이 말은 지적 재산권을 한 두 개 정도 만들어 두라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만의 <밥>을 만드는 데 주력하다보면 우울이란 놈이 자리할 틈이 안 생긴다. 그리고 당신이 만든 밥은 찰지고 입안에서 솔솔 녹아들어 갈 것이다. 이것이 일하는 맛이다.
여섯째,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라!
인터넷에서 본 글이다. 오래전 알프스에서 길을 잃은 사람이 13일간 방황하다가 구출된 일이 있었다. 이 사람은 매일 12시간씩 걸으며 마을을 찾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걸었던 길을 역 추적했더니 그는 길을 잃은 장소를 중심으로 불과 6킬로미터 안에서만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눈을 가리면 똑바로 걷지 못한다. 20m를 걸으면 약 4미터 정도의 간격이 생기며 100m를 걷게 된다면 결국 원 비슷한 거리를 돌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윤형방황(輪形彷徨)'이라 한다.
눈을 가리고 가급적 똑바로 걷기 위한 두 가지 비결이 있다. 하나는 자기가 어떤 목표를 떠올리고서 그 목표를 생각하며 과감한 보조로 성큼성큼 걷는 것이며, 또 하나는 약 30보쯤 걸어 간 후 잠깐 멈추었다가 새 출발의 기분으로 또다시 30보를 걷는 것이라 한다. 새 출발을 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라!
일곱째, 주변에서 멤 돌지 마라!
무엇을 하면서 힘들수록 당신에게로 돌아가자. 당신이 아직도 일(본질)이 아닌 돈(현상) 주변에서 멤 돌고 있다면 그건 진짜 <職똘이(직장인 바보)> 다. 당신의 모든 건 즉 인생은 일터로 통한다. 지금 있는 일터를 우습게 보지마라! 주변에서 맴돌지 말고 성공으로 가는 트랙 즉 주행선에 올라타라! 고속도로에 오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하듯이 직장이란 도로에 올라타면 당신도 과장, 차장, 부장, 중역으로 가는 출구를 만나게 된다.
“이 수준에 있는 최고의 선수들도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는다. 왜 놓쳤다고 이유를 묻는다. 하지만 이들은 2층에 살면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이들이다. 그러면서 왜 엘리베이터가 없냐고 불평하는 이들이다. 우리 선수들은 엄청난 압박 속에 동물처럼 뛰어다녔다. 두 팀은 모두 5개의 페널티킥을 넣지 못했다. 페널티킥은 시도한 사람만이 실축도 할 수 있는 것다. 난 차지 않았기 때문에 실축하지 않았을 뿐이다. 실패한 선수들은 모두 용감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이타적인 이들이다. 난 이 선수들이 아주 자랑스럽다.”(스포탈 코리아 발췌)
끝으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한때 20-30들이 가장 좋아했던 <난도 샘>의 이야기다. “학생들은 나에게 선생님은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고 물어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인생에 슬럼프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건 슬럼프가 아니라 바로 게을러터진 것입니다.” 혹시 게을러진 당신의 모습을 슬럼프로 위장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보아라!
“스포츠 선수는 슬럼프에 빠지면 자신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을 때의 비디오를 반복해서 보고, 결국 비디오를 보지 않고도 머릿속에 그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방법으로 이를 극복하기도 한다.” <당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는 보물지도>의 저자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이야기다.
이런 메시지에도 재부팅이 안 된다면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하나 더 있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힘들어서 하기 싫다면 그건 사치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