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행복을 키울 수 있는 <행복 텃밭> 이야기를 하겠다. <행복 텃밭>이라..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나 할 것이다. 필자는 아파트에 살지 않고 주택에 살고 있다. 요즘 필자 동네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게 있는데 바로 <텃밭 만들기>다. 다들 작은 공간이지만 상추, 고추, 케일, 토마토, 부추 등 다양한 채소를 심고 가꾸는데 여간 열을 내는 게 아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행복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행복이란 것도 채소를 가꾸듯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번은 필자 마당 텃밭에 있는 채소들이 쑥쑥 자라는 것을 보고 동네 어른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농작물이란 원래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랍니다. 주인장의 손길이 자주 가니까 성장이 빠르네요! 참 보기 좋습니다.”
필자는 그날 이 말씀을 듣고 행복에 대한 작은 공식 같은 것을 알게 되었다. 행복이란 <가꾸어 가는 것>이 어디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적당한 양의 정성과 노력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그냥 얻기만 한다는 이야기다. 결국 이 세상엔 공짜 점심이란 것은 없다는 말이다.
결국 행복이라는 것도 자연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행복이란 없다는 이야기다. 순리를 따르고 때가 되면 기다려야 하는 법이다. 이것을 거슬러서 오는 행복은 없고 더욱 그 텃밭은 풍성해지지 않은 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복 텃밭> 잘 가꿀 수 있을까? <행복 텃밭>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텃밭을 가꾸듯이 자연의 이치를 따르면 된다. 그러자면 <정 관 수>라는 세 가지 물을 주어야 한다. 여기서 <정 관 수> 란 삼다수, 청평수, 아리수 같은 그런 물이 아니라 텃밭이 자라는 데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이다
.
첫째, <정>이다. 여기서 정은 정성을 말한다. <精 誠 本(정성본)>이란 말이 있다, 무엇을 키울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바로 <정성>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정성>이란 무엇일까? 정성이란 아낌없이 주는 마음을 말한다. 하찮은 채소라도 아낌없이 마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행복텃밭>도 매한가지라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 정성을 아낌없이 주어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도자기가 가마에서 소성이 되는 데는 약 1350도의 온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듯 <정성>을 먹고 자라는 인생의 텃밭은 배반하는 법이 없다.
둘째, <관>이다. 여기서 <관>은 관리를 말한다. <행복>이란 텃밭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있다. 바로 성장을 막는 <잡초>다. 그런데 이 잡초는 성장 속도가 빨라 잠시라도 방심만 하면 이내 텃밭을 공략하고 만다. 그래서 이런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부지런히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잡초가 자라기 전에 뽑고, 채소가 쓰러지면 세워주고, 때가 되면 해충도 잡아 주어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런 일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결국 텃밭이 먹고 자라는 가장 큰 힘은 성실함이 아닐까 한다.
셋째, <수>다. 여기서 <수>는 물을 말한다. 물은 채소가 자라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물을 많이만 준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제 때 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행복 텃밭>에 필요한 물은 무엇일까? 바로 <믿음>이다. 농부가 밭에 자라는 채소에게 풍년이 올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행복 텃밭> 가장 필요한 물을 바로 “나의 인생은 행복하다!” 라는 믿음이다. 믿음을 먹고 자라는 텃밭엔 늘 웃음이라는 열매가 열리기 마련이고, 웃음이란 열매를 먹는 이는 행복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성공이든 행복이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과정이란 단계를 밟는 것이다. 일본의 한 장어구이 집은 극한 서비스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곳이다. 1848년 찻집으로 시작해서 6대째 160년 전통을 지닌 이 가게는 장어요리를 배우는 데 40년이 걸린다는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장어 꼬치 꿰는데 3년, 배 가르고 뼈 발라내는데 8년, 굽는데 20-30년 걸린다는 것이다. 이 가게는 지금도 장어가 식지 않도록 손님 집까지 뛰어다닌 100년 전 선대 회장의 정신을 받들고 있다고 한다.
행복 인생으로 길목엔 두 갈래 길이 있다. 바로 차근차근 밟아 가는 <계단 인생>과 거침없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인생>이다. 어느 길을 가느냐는 선택이다.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행복을 부르는 <행복 텃밭>을 만드는 데 주력해 보기 바란다.
성공은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