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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Nov 21. 2024

오일파스텔 일취월장을 꿈꿔요

오일파스텔 러버가 되고 싶다


나만의
루틴이 생겼어요
목요일 오전 10시엔
언제나 오일파스텔을 그려요
이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일취월장을
할 수 있겠지요?



올해 4월부터 목요일 오전에 동네 도서관으로 오일파스텔을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도서관 수업이 없는 여름에는 함께 배우는 분들과 카페에서 만나 같이 그렸지요. 지금은 다시 도서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혼자서 책이나 영상을 보고 그릴 때와는 달라요. 바로바로 오는 피드백에 그림 실력이 좋아지고 있지요. 혼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지만, 배워서 그리는 건 더 좋아요. 바로 오일파스텔 그림 초보티를 벗어버리고 싶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더욱더 그래요.




오늘은 목요일 오전. 오일파스텔을 그리러 가는 날이에요. 벌써 다음주가 이번학기 마지막 시간이에요. 사탕수수지로 되어있는 25년 달력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12개를 그려야 하는데. 이제 5개를 그렸어요. 이번주 주말을 노려봐야겠어요. 김장도 없고, 모임도 없으니. 아! 저런, 영문캘리그래피 숙제가 있네요. 브런치발행도 있군요. 뭐, 할 수 있겠지요. 순서를 잘 정해서 하나씩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끝~!”하고 외칠 순간이 올 거예요. 그래도 걱정은 되니. 감기약과 비타민, 레몬수를 챙겨 먹어야겠어요.


3개를 목표했으나..  1개만 그렸어요..ㅋㅋ



참, 오늘 그린 그림은요… 또, 선인장이에요. 그냥 선인장이 아니라요. ‘선인장&구름’이지요. 이번 달력 주제가 ‘구름’이에요. 그래서 구름이 꼭! 들어가야 해요. 픽사베이에서 열심히 하늘구름과 선인장이 같이 있는 사진을 찾았어요. 다행히 그리고 싶은 사진이 있었어요. 그냥 봤을 때 어려워 보이지 않았고, 열심히 그리면 1시간 30분이라는 수업시간 안에 3장의 달력은 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오늘은 10분이나 일찍 왔거든요.




연습지에 일단 연습을 해봤어요. 음, 선인장이 너무 많으니깐. 좀 답답했어요. 그래서 달력종이에 그림을 그릴 때는 선인장 수를 줄였지요. 훨씬 구성이 좋아졌어요. 믿어주세요. 연습종이는 이미 버려서 보여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깐… 그냥 믿어주시는 걸로. 하하하. 그동안 하늘 구름 배경을 많이 그렸더니 이제는 배경을 까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이런 것을 보고 일취월장. 뭐, 이렇게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봐요. 그림은 자신감이니깐요. 사실 살짝 움츠려 들려고 하면 오일파스텔 선생님이 오셔서 칭찬을 마구 해주세요. 칭찬을 먹고 자라는 저랍니다.




일취월장. 왠지 진짜 일취월장을 하고 싶어 졌어요. 아니, 일취월장을 해버려야겠어요. 일주일에 한 번을 그리면서 실력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전에 미술 실력이 짧은 시간에 좋아진 사람들의 영상을 본 기억이 나네요. 한 번에 많은 것을 할 수는 없으니. 우선 세 가지를 실행해 봐야겠어요.



우선, 배운 그림은 집에서 다시 한번 더 그린다.
다음, 피드백받은 것을 기록하고, 내 그림에 적용해 본다.
끝, 배우고 피드백받은 것을 응용해 나만의 그림을 그린다.



이상하네요. 세 가지를 적고 보니. 그림 그리는 것 말고도 다른 일에 적용해도 될 듯 싶… 아니, 다른 일에 적용하면 좋을 것들이네요. 영어 공부를 공식에 넣어볼게요.



우선, 배운 영어 내용을 집에서 다시 한번 더 복습한다.
다음, 피드백받은 것을 기록하고, 영어 공부에 적용해 본다.
끝, 배우고 피드백받은 것을 응용해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 연습해 본다.



어떤가요? 일취월장을 위한 오일파스텔 그림 연습과 영어공부 공식이 비슷한가요? 일취월장의 길은 통하나 봐요. 배움의 길이란 일맥상통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어찌 되었든 오일파스텔의 일취월장을 이루기로 했으니. 세 가지 공식을 열심히 꾸준히 해야겠어요. 제가 요즘 ‘꾸준히’에 조금 자신감이 붙었어요. 뭐, 하다가 힘들면 1~2주 쉬면 되겠지요.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거란 거 알아요. 그러니 일단 밀고 나가볼게요. 앗, 생각났어요. 7개의 달력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이. 자신감이 뒷걸음을 치려고 하네요. 흑흑흑. 다음 주 목요일 전까지 적어도 5개는 그려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조금 간단하게 그리는 걸로 일단 타협을 해야겠어요. 적절한 타협은 아주 좋은 처세술이니깐요. 밀당을 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것이 꾸준함의 비결이다. 이렇게 외쳐봐요. 그럼 저는 이만.  


 

픽사베이에서 찾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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