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흔적작가 Nov 15. 2024

늦지 않았어. 좋아하는 선인장을 그려보자

오일파스텔 러버가 되고 싶다


… 좋아해.
선인장을 좋아해.
지금이라도
선인장을 그려보고 싶어.



선인장을 좋아해요.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꽤 오래전부터 선인장이 눈에 자꾸 들어왔어요. 사막에 서있는 선인장 사진을 보고 있으면 신기했어요. 꽃집이나 카페에 선인장이 있으면 자동으로 고개가 돌아갔지요. 선인장이 사막이라는 힘든 환경에서 잘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이 새삼 마음에 들었어요. 이때부터 선인장의 모습이 멋져 보이고 특별해 보이기 시작했어요.



작고 귀여운 선인장도 좋아하지만. 이때부터 만세선인장이나 기둥선인장, 귀면각선인장처럼 큰 선인장들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모양이 특이한 선인장들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지요. 선인장이 좋아지니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집에서 선인장을 키우고 싶어 졌어요. 아직은 키우고 싶다.라는 마음만 있어요. 사실은 집에 식물들이 오면 오래가질 못해요. 마음은 벌써 식집사인데. 손이 따라가질 못하네요. 그래도 언젠가는…. 이런 마음을 먹고 있으니. 진짜 언젠가 선인장을 데리고 올 것 같아요. 사실 몇 주전에도 딸에게 키가 큰 선인장을 거실에다 놓고 키우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어요. 아쉽게도 바로 마음을 접었지만요.



아쉬운 데로. 선인장 소품을 몇 개 샀어요. 사고 싶은 소품이 나오면 사진을 찍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선인장에 대한 마음이 채워지지 않더라고요. 결국 종이에다 선인장을 끄적이면서 그리기 시작했지요. 아쉬운 건 최근에 선인장을 그리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오일파스텔로 선인장을 그리기로 했지요. 언플래쉬에 있는 사진을 하나 골라서 그렸어요. 주황색 벽과 초록색 선인장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정열적인 색채에 끌릴 수밖에 없었어요.



주황색으로 선인장 그릴 부분을 남겨 놓고 종이를 채웠어요. 종이에 색을 꽉꽉 채우지는 않았어요. 진한 색을 올릴 부분은 살살 칠했어요. 그리고 흰 종이가 살짝살짝 보일 수 있게 거의 힘을 빼고 칠한 부분도 있지요. 주황색 위에 진한 빨간색을 올려서 어두운 부분을 표현하고, 검은색을 콕콕 몇 군데 점을 찍고 면봉으로 브랜딩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벽돌 모양이 나올 수 있게 선을 살짝 그었지요.




그리고 선인장에 색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초록색은 진한 초록색과 밝은 초록색을 썼어요. 포인트로 흰색을 올렸어요. 마지막은 유성 색연필로 선인장의 가시를 표현했지요.  아, 화분도 그렸네요. 에고… 선인장 크기가 조금 작아졌어요. 다음에는 주황색을 칠할 때 선인장 부분을 좀 더 넓게 만들어야겠어요. 그래도 선인장을 오일파스텔로 그리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몇 번 더 선인장을 그리면 더 괜찮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늘 구름을 그리는 것도 좋은데. 예전부터 좋아하던 선인장을 그리니 더 좋네요. 진작에 좋아하는 선인장을 그려볼걸 그랬어요. 좋아하는 걸 그리고 싶어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아무래도 당분간 오일파스텔로 선인장을 계속 그릴 것 같아요. 하늘구름 그리다 선인장 그리다. 이렇게 선인장을 그리다 보면… 아마 선인장이 더 좋아지겠죠? 근데 저처럼 선인장 좋아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있겠지요? 하하하.



몇 번을 그려야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만날 수 있을까?



사진출처:언플래쉬&픽사베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