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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Nov 13. 2024

나의 위로.. 오일파스텔 그려볼까요?

오일파스텔 러버가 되고 싶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하늘을 보았나요?
구름을 보았나요?
달과 별은 보았나요?

아니면...



혹시 저처럼 정신없이 바빠. 하늘을 눈에 담지 못한 하루를 보냈나요? 이런 날엔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오늘 하늘은 어땠나... 궁금해져요. 뭐가 그렇게 바쁘길래. 예쁜 하늘을 눈에 담지도 않고 살고 있나. 가벼운 한숨이 나오고 말아요. 이렇게 예쁜 하늘을 담을 여유가 없다니. 왠지 쓸쓸해져요.



바빴던 하루 때문에 한숨은 나오지만. 이렇게 끝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오일파스텔로 하늘구름을 그려보았어요. 잔잔한 새벽 1시예요. 새벽 1시는 마음을 담기 좋은 시간이에요. 오늘은 그림이 재료가 되었어요. 완성한 하늘구름 오일파스텔 구름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제가 마음으로 그렸으니... 마음으로 봐주세요.



나의 위로


오늘 오일파스텔로 그린 하늘 구름은 따뜻해 보이지만 조금 쓸쓸해 보이기도 해요. 쓸쓸해서 나쁘냐고요?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쓸쓸한 마음이 있잖아요. 혼자 있어서 쓸쓸하고. 같이 있어도 쓸쓸하고. 쓸쓸한지 몰랐는데 쓸쓸하고. 그럴 때 오일 파스텔로 하늘과 구름을 그리다 보면 왠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자꾸 마음이 가요.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그림을 통해 알게 되니. 오늘은 나에게 조금 더 부드러워 줄 수 있어요. "괜찮아, 괜찮아." "오늘 정말 쓸쓸했구나." "쓸쓸한 마음으로  따뜻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구나." "괜찮아. 이만하면 된 거야." 이렇게 나 스스로에게 위로를 할 수도 있잖아요.



마음이 아플 때 쓸쓸할 때 위로를 받고 싶잖아요. 그런데 이게 좀 그래요... 가족들에게 나 위로해 줘. 친구에게 나 위로해 줘. 모르는 사람에게 저 좀 위로해 주세요.라고 말하기가 참 그래요.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림으로 저를 위로해요. 처음엔 위로인지 모를 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오히려 이런 위로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거든요. 혹시 지금 저처럼 조금 쓸쓸해서 위로를 받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그림을 그려보세요. 잘 그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저 나를 위로하기 위해 그리는 거예요. 그리다가 스트레스받으면 안 되잖아요. 잊지 마세요. 오늘은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리는 거예요. 천천히 따라 그려보세요. 그리다가 잘 안 되면, 하하하 웃으면서 그냥 넘기셔도 되고요. 물어보셔도 돼요.



자, 그럼 오일파스텔로 하늘구름 그림을 그리면서 위로받는 시간을 보내보세요.





오늘 그릴 오일파스텔 그림◇


문교오일파스텔 72색. 파넬시노 A5 오일파스텔 종이.


하늘 배경을 깔기 위해서 4가지 색의 오일파스텔을 선택해야 해요. 밝은 색부터 진한색까지. 색을 잘 골라야 해요. 잘못 고르면 하늘배경이 탁해져요. 1번 색은 Pale Yellow(243)이에요. 가장 밝은 색이고요. 아래쪽 하늘 배경에 칠할 거예요. 2번 색은 Salmon(240)이에요.  243번 색 바로 위에 칠할 거예요. 3번 색은 Light Purple Violet(215)에요.  4번 색은 Lilac(211)이고요. 211번은 가장 진한색으로 위쪽 하늘배경에 칠할 거예요.



이제 4가지 색을 다 골랐으니.  A5 오일파스텔 종이 한 장을  클립보드에 올려놓아야 해요. 그리고 종이의 테두리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이면 되지요. 이제 준비 끝이에요. 4가지 하늘 배경 색을 차례로 색칠하면 돼요. 이때 중요한 건 2가지 색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야 해요. 243번을 먼저 칠 해주고 힘을 빼면서 위로 올라가요. 이제 240번을 칠 하는데요. 처음 칠 했던 243번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야 해요. 겹치는 부분부터 힘을 빼면서 칠 했다가 힘을 주고 다시 힘을 빼요. 그다음이 세 번째 색이에요. 똑같은 방법으로 겹치는 부분부터 칠 해 주면 돼요. 마지막은 211번. 힘을 빼고 칠 하다가 종이의 맨 끝 부분은 꽉꽉 채워 줘요.



이제 키친타월이 필요해요. 키친타월을 고 접어. 손가락 반 두 마디 정도 크기로 만들어요. 그리고 밝은 색부터 진한 색 쪽으로 힘을 줘서 가로로 문질러요. 색이 잘 섞일 수 있도록 하려면 생각보다 힘을 많이 줘야 해요. 키친타월로 문지르다 보면 생각보다 힘들어서 한숨이 나올 수 있어요. 괜찮아요. 누구나 다 처음에는 한숨을 쉬어요. 땀이 나거든요. 다하셨나요? 고생하셨어요. 하늘 배경을 마무리하셨으면 멀리 보세요. 약간 부족한 곳이 있으면 오일 파스텔로 채워 주세요. 그리고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러 주세요. 이제 정말 하늘 배경이 끝났네요. 



 마스킹테이프를 테두리에 잘 붙여주세요. 다른 그림이네요.. ㅎㅎ.



이제 구름을 그려 볼 거예요. 오늘 그릴 구름은 뭉게구름은 아니에요. 꾸덕꾸덕한 약간 자유로운 느낌의 구름이에요. 그렇다고 구름 모양이 안 되게 그리시면 안 되고요. 구름 느낌은 나야 해요. 꾸덕꾸덕하게 힘을 줘서 칠 하다가 힘을 빼고. 힘을 빼고 칠 하다가 힘을 주고. 꾸덕꾸덕한 느낌이 나나? 어렵나요? 꾸덕꾸덕함이라는 게 처음엔 잘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색을 올린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면 볼륨감이 생기지요.



구름을 색칠할 때. 하늘 배경에 깔았던 네 가지 색들을 이용할 거예요. 1번 하늘 배경에 1번 오일파스텔로 구름을 그려요. 그리고 1번과 2번 하늘 배경이 섞인 부분은 1번과 2번 오일파스텔로 구름을 그려요.  이 2가지 색으로 구름에 음영을 넣는 거지요. 이제 3번과 4번 하늘 배경을 그릴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시겠죠? 하늘 배경에 있는 색으로 구름을 만드는 거예요. 그림자까지. 마지막으로 구름과 구름 사이 비어 있는 곳에 살짝살짝 다른 색의 오일파스텔을 넣어 보세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249번으로 어두운 구름을 표현하면 끝. 249번은 너무 많이 넣지 않아도 괜찮아요.



드디어 하늘 배경과 구름이 완성 됐네요. 이제 남은 건 포스카 마카 뿐이네요 포스카 마카를 잘 흔든 다음 달과 별을 만들어요. 오늘 저는 별을 아주 많이 찍었어요. 큰 별, 작은 별, 모여 있는 별, 떨어져 있는 별. 달은 구름에 살짝 가려진 달로 마무리. 마스킹테이프를 뗄 때는 천천히 조심히 세요. 아차! 하는 순간에 종이가 찢어 찢어져요. 조심히 떼었나요? 이제 오일파스텔 그림을 감상해 봐요. 오일파스텔이 말을 걸어오나요? 마음이 편안해지셨나요? 조금 이나마 위로를 받으셨나요?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셨다면 웃으면서 오늘 그린 그림을 벽에 붙여보세요. 이제 그림을 보면서 행복해질 일만 남았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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