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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Dec 20. 2024

구름과 상현달

흔적이 된 시



구름과 상현달




불안한 마음에 하늘을 본다

우연일까?



차가운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이 보인다

차분한 하늘색이 눈으로 들어온다

찬 숨을 깊게 마셔 본다

차가움이 사라진 그 숨을 뱉어 본다



하늘과 구름 그 사이에 달이 보인다

불안이 남아 있지만

불안이 준 하늘이 있어 버틸만하다



하늘과 달 그 사이에 구름이 흐른다

불안이 붙잡고 있지만

구름의 부드러움에 마음도 흐르기 시작한다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보니 달이 제법 예쁘다

저 달은 상현달이다

구름과 상현달.



오늘은 불안한 마음보다

구름과 상현달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사진; 내 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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