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직업상담을 하다 보면,
1년 동안 취업지원서비스를 받게 되지만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청년들을 만나게 된다.
면접을 보려면 결국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첫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그 모습을 보며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무엇이 두려워, 움직이지 못하는 걸까.
"지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 말을 여러 번 전했지만,
몇 번의 서류 제출 시도 이후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한 채
서비스 기간이 그대로 끝나기도 한다.
한 참여자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선생님 덕분에 서류를 만들고 지원해 봤어요."
하지만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상담을 하다 보면 비슷한 모습들이 보인다.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을 보며 다시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언제 움직이기 시작할까.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방법을 몰라서도 아니고,
정보가 부족해서도 아니다.
아직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이 달라지는 때가 있다.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말하는 순간.
지금의 스스로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
지금 상태를 더는 견디기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의 상태를 깨닫고 다시 해보겠다는 마음이 생길 때,
그때서야 사람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나는 언제 움직였을까.
사실 나도 그랬다.
누가 설득해서가 아니라,
이대로 있고 싶지 않았을 때 움직였다.
그래서 하나씩 시작했다.
작은 시도들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행동이 이어졌다.
돌이켜보면 사람은 준비가 되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일 때 비로소 행동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