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이 되었다
제가 기획했던 앱이 출시되는 것을 목도하지 못하고 아이를 출산하러 가야 했던 그 설움도 벌써 1년 전 일이네요. 무엇을 기획했었는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몰랐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기획자는 A부터 Z까지 기획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 또한 복직의 소프트랜딩을 위한 기획입니다. 앱을 기획하던 엄마는 도대체 어떤 순서로 복직을 준비해야 할지,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획해 보았습니다.
1. 디데이 설정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지도 벌써 석달 째입니다. 그간 등원 후 밀린 살림을 정리하고, 아이 이유식도 만들고, 힐링도 하고, 복직하면 하지 못할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하원을 하면 아이를 최대한 돌보기 위해 밀린 살림을 조금 하고 점심을 챙겨먹다 보면 금방 하원시간이 오다 보니 특별하게 뭔가를 진행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무언가를 하고 있으면 하지 못한 다른 일이 떠올라서 머리가 복잡해지고 멍하니 있는 일도 자주 있었습니다. 집안일도 하다 보니 한도 끝도 없이 계속 할 일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복직 준비에 남은 시간을 디데이로 설정하고 매일의 투두리스트를 조금씩 분배해서 지켜나가기로 했습니다. 저에게는 약 40일(+알파)의 시간이 주어졌기에, 딱 40일간의 여정을 타이트하게 마치고,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든 복직 후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예정입니다.
2. 무엇을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참 어렵습니다. 기획자에게 가장 중요한 소프트 스킬은 일을 하면서 쌓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획했던 내용들과 그 동안 바빠서 공부하지 못했던 많은 지식들부터 시작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래 목록만으로 40일이 부족할 만큼 바쁜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 헷갈렸던 개발 및 디자인 지식 정리
- 업무용 툴 (Figma) 기능 및 챗GPT로 자동화 하는 방법 익히기
- 작성했던 기획서 복기
- 최신 기획 트렌드 및 레퍼런스 보기
- PMing 관련 도서 읽고 정리하기
3. 어떻게
작은 주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챗GPT를 활용해서 정리하고, 본문 내용을 그대로 업로드하며 개인적으로 한번 더 정리할 예정입니다.
무사히 복직을 하기 위한 한 발을 내딛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