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집지기입니다. 9월의 첫날. 사랑하는 계절의 초입에서 새 전시로 문을 엽니다.
이혜진 작가의 <유영> 특별 초대전이 오늘부터 24일까지 열립니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을 함께하는 전시예요. 이혜진 작가와의 인연은 6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공통분모가 많아 나이를 허물고 인생 고민을 나누는 사이라 한 마디를 하면 열 마디를 읽어주는 친구예요. 자주 만나진 못 해도 늘 헤아려주는 그런 친구예요. 얼마 전 이야기를 나누다 느꼈어요. 때마다 찾아오고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불안의 무게를 꽤 잘 견디고 있고 이겨낼 단단함이 생겼음을요. 안정감보다 불안함이 동력이 된다는 것도요.
앞으로도 치열한 고민은 계속되겠죠. 그 고민의 흔적을 이혜진 작가는 사진으로 저는 글로 풀어내며 나아가겠죠.
<유영> 전시회는 그러한 시간을 함께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이혜진 작가는 일요일마다 함께 소집을 지킵니다. 저도 일요일에 함께 지켜요. 함께 지키는 일요일에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많이 소집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오셔서 계절을 느끼고 마음을 유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9월이길 바라요. 오늘도 안녕하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