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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빛눈물 Jan 24. 2016

인력시장

오늘도 허탕이다. 벌써 사흘째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날이 밝아 오자 하나둘 자리를 뜬다.

  

몇몇 남은 이들끼리 모여 순댓국으로 아침을 때운다.


질긴 돼지 창자 속 보드라운 당면이 나를 위로한다.


허연 핏국 한사발이 목구녕을 타고 내린다.


오늘도 허탕이다. 벌써 사흘째 삶이 줄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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