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하는 유럽 자유여행기 2탄(1)
부모님과 5주간 유럽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이다.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주제가 있는데
가장 중요했던 2가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주제는 비행기표 예약에 관한 내용이다.
1. 비행기표는 직항으로 구매하라
비행기표를 싸게 구입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가격비교 버튼을 눌렀다. 18시간부터 20시간이 넘는 비행기표까지... 경유노선은 다양했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여행은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경유노선을 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바로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딜레이와 경유지에서의 대기 시간 때문이다.
유럽으로 가려면 기본 14시간 정도의 비행기를 타야 하는 데 부모님의 허리에 무리가 간다. 아무리 건강한 부모님이더라도 여행의 시작을 비행기 안에서 장시간 보낸다면 소중한 여행기간 중 2박 3일을 체력 보충의 시간으로 보내야 할지 모른다. 더군다나 언제 어디서 지연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데, 대기시간이 무작정 길어진다면 여행의 피곤함은 배가 된다. 거기에 덧붙여 첫 비행기가 딜레이 되어 경유 비행기와의 시간이 촉박해진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혼자 하는 여행이라면 어떻게든 뛰어다니며 해결이야 하겠지만
부모님과의 여행에서는 스케줄의 안정성, 그리고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비행기표를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몇 달 전 예약은 필수인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직항으로 마음을 바꾼 후 며칠 동안 가격비교 사이트를 들어가 보았다.
100만 원 정도의 가격에 인천 출발-런던 도착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경유지로 찾아보았던 가격과 20만 원도 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럭키를 외친다.
출발 48시간 전, 모바일 체크인을 하자
스마트한 세상에 잘 적응하는 줄 알았는데, 나는 바보같이 이 부분을 놓쳤다.
오래전 혼자 런던에 간 적이 있었는데, 물론 경유 21시간으로, 당시 공항에 3시간 전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체크인을 하고 이코노미 중 가장 좋은 위치의 좌석에 앉아 편안한 여행을 했던 기억만 가지고 안일하게 있었다. 요즘은 모바일로 체크인이 가능하다. 출국 48시간 전부터 체크인이 가능한데, 장시간 여행인 만큼 빠르게 체크인하여 좋은 위치의 좌석을 지정하도록 하자.(여유롭게 표를 구매한 경우 사전 좌석지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출발 361일 전부터 48시간 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출국 하루 전에, 나름 미리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체크인을 하러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마지막 3 좌석이 남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랬다. 나는 출국 비행기의 맨 마지막 좌석 선택권을 쥐고있었다.
덕분에 14시간 동안 가족들은 각자 다른 좌석에 앉아 명상의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