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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 작 하는 그녀 Dec 06. 2021

[스타트업] 패스트 트랙 아시아의 전략

카피캣도 훌륭한 전략이다

스타트업과 같은 창업을 할 때 세상에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거나, 시장에 수요는 존재하지만 공급이 없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아시아의 경영전략이 카피캣이라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그렇다고 단순히 기존 회사의 사업모델을 따라 하는 fast follwer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만 카피캣 관점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참고하는 것이지, 회사의 역량과 창업자의 철학, 시장과 고객 변화에 맞춰 나만의 방식으로 진화해나가야 한다.


*조선일보 박지웅 님의 인터뷰 내용 발췌*

빠르게 카피하는, 카피캣 모델인가요.

네. 맞습니다.


패스트트랙 아시아의 사업 대부분은 카피캣, 혁신이 아니라는 비판은요.

제 관점은 달라요.


첫째, 현실적으로 혁신적인 첫 번째 아이디어가 나올 확률은 국가의 인구수에 비례해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확률은 미국과 중국이 제일 높아요. 한국 사람들의 전체 평균이 미국이나 중국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지 않으면 오리지널 혁신이 나올 수 없죠. 더 나은 사람, 더 많은 사람이 혁신을 찾는 미국과 중국이 스타트를 끊는 1등입니다. 유럽이나 아시아의 유니콘도 있죠. 하지만 분석해보면 오리지널 플레이어는 미국, 중국에서 출발했던 회사입니다.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나온 다른 카피캣이 기업가치를 역전한 경우죠.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첫 번째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확률은 희박해요.


둘째, 카피캣은 처음에만 카피캣입니다. 출발점은 카피캣인데 오래 살아남는 회사들을 보면 다른 형태로 진화해요. 끝에는 ‘창업 아이디어의 힌트를 얻었다’ 정도로 희석됩니다. 첫 3개월은 카피캣으로 볼 수 있지만, 3~6년을 길게 보면 성공한 스타트업은 작고 큰 피벗을 하면서 전혀 다른 회사로 성장해요. 그루폰의 카피캣 회사 티몬, 위메프 같은 곳도 모두 모바일 커머스로 진화했죠. 시간을 길게 보면 결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패스트 파이브도 카피캣이었죠


네. 생각의 출발은 의식주 중에 안 해본 아이템이 주더군요. 유심히 뜯어봤던 모델은 셰어하우스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사업 모델을 짜 봐도 스케일이 아주 크면 수익이 날 수 없더군요. 거의 아파트 단지급으로 셰어하우스를 만들어야 BEP(손익분기점)를 넘었습니다. 그래서 오피스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때 위워크를 알게 됐죠.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57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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