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야기 짐 페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도
나와 세상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삶!
이거 뭐 흠잡을 데 없이 멋지고 즐거운 일 아닌가요?
(물론, 그러면서 만족스러운 보상까지 주어진다면
완. 벽. 하. 다. 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하하)
외부의 조건이나 보수, 사회적 인정…
그런 여러 가지 고려사항들을 제쳐두고,
가장 먼저 기초에 올려두어야 할
3가지 질문을 추려 왔습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좋아하는 것 (What, 열정)
단순히 취향, 선호, 끌리는 것 정도를 생각하기보다
흥미롭게 생각하는 분야라던지,
‘왜 저렇게 될까?‘, ’ 어떻게 하는 거지?‘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심거리들이
내가 좋아하는 것에 해당해요.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취미로
패션양재에 푹 빠졌었답니다.
패션양재가 좀 올드하게 들리는 말이긴 한데요.
직업 옷의 패턴을 만들고
옷감을 재단하고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어요.
20살에 아르바이트해서 그때 당시
제게는 거금이었던 20만 원으로 미싱기를 사고,
도서관 가서 양재 패턴책 열 권씩 빌려다가
본을 뜨고, 오리고, 붙이고,
패턴 연구하겠다고 입던 옷을
다 뜯어서 패턴을 그리고…
동대문 가서 오만가지 부속품을
사모았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정과 에너지를 들였어요.
그게 지금 저의 직업이 되진 않았지만
분명, 제가 좋아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옷의 패턴을 만들고
가봉을 하고 디테일을 만들 듯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혹은 기존의 하던 일을 할 때도
옷을 만들던 방식을 적용해서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고안해 낼 때가 있어요.
좋아하는 것에는 열정이 담깁니다.
그 열정은 그 일을 끌고 가는 원동력이 돼요.
2) 잘하는 것 (How, 재능)
아무래도 “잘하는 것”이라는 말이
갖고 있는 무게가 있지요.
‘내가 뭘 잘하는 걸까?‘
스스로에게도 의문,
당당하게 말하기에도 부담이지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볼까요?
“잘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이에요.
남들은 어렵고 복잡하거나 부담스럽다고
하는 일들을 나는 가뿐하게 해내고
그 후에도 기분이 좋은 그런 일들입니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즐겁게 잘 들어주는 능력이 있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잘 전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정보를 잘 모으는 사람도 있고,
또 누군가는 신속하게 결정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요.
저는 글에 구어체의 매력을 담아
가독성 있는 글쓰기를 잘… 잘… 해요… ㅋㅋㅋㅋㅋ
(내 입으로 말하기 쑥쓰럽…)
이야기와 지식의 체계를 세워
이해하기 쉽게 잘 전달하고요.
경청을 통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 냅니다.
이야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맥락을 재구성하는 능력도 있어요.
그리고 이를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부끄러움에 굴하지 않는 자랑…..ㅋㅋㅋㅋㅋㅋ)
이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고 반짝이는 부분이에요.
제게도 약점 단점 보완할 점 너무너무 많지만
그런 구멍을 채우기보다는
나의 장점을 더욱 뾰족하고 반짝이게 갈고닦는 것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자세이자 방법입니다.
3) 소중한 것(Why, 가치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종종 우리는
현타가 올 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현타가 오기 전에,
일상에서 자주 물어야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선택 전에, 행동 전에, 후회 전에,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보는 겁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지?’
‘내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왜 이것을 포기할 수 없을까?’
‘왜 나는 이 일을 할 때
정말 즐겁고 신나고 벅찬 마음이 드는 걸까?’
‘나는 이것을 왜 선택하지?’
소중한 것이란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인생의 방향이고,
목표는 그 길 도중에 있는 체크포인트와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열심히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들여서
공부하고 인증하고 사업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모든 목표들이 이 방향 위에 놓여 있어야 해요.
체크포인트의 자리와 목표와의 관계를 조망하면서
자주 묻고 돌이켜보며 나아갈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고난 기질 위에
삶의 경험을 흡수하면서
발전한 어떤 능력이거든요.
받은 재능은 우리가 하는 일을
더욱 쉽고 즐겁고 멋지게 만들어 줄 거예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소중한 것을
음식의 재료로 보고 하나의 요리를 만든다고
가정해 볼게요.
먼저 ‘소중한 것’을 먼저 우려내세요.
이것에 음식의 베이스가 되는 육수예요.
그다음에 ‘좋아하는 것’을 재료로 넣어 끓여내세요.
그리고 ‘잘하는 것’이라는 양념을 넣어 맛을 내보세요.
서로 다른 역할이지만 하나의 요리 안에서
조화로운 맛과 모양을 내며
요리하는 자와 즐기는 자 모두에게
멋진 경험이 될 겁니다.
손피디로서 하려는 일의 목적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아름다운 스토리와
긍정적인 메시지로 해석해 나가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그 일의 모습이 때로는 교육, 코칭, 강연일 수 있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만나는 것일 수도 있겠죠.
계절에 따라 나무의 모습은 변하겠지만,
계절이 갈수록 나무의 뿌리는
더욱 튼튼하고 깊어집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직업을 넘어서서
나의 삶을 지탱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뿌리가 되고, 기둥이 되고, 열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공감과 응원이
지금 저의 열매이기도 합니다. ^^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의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소중한 것이
멋지게 어우러져 자신의 영혼을 살찌우는
좋은 요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