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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아 Jan 24. 2024

한파

며칠 동안 이어진 강력한파. 낮기온이 영하 9도, 10도로 이어진다. 한파가 오기 전에 기침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고 있는 상태인데, 한파까지 겹쳐서 집중적으로 몸을 돌아봐야 할 상황이 왔다. 한마디로 비상인 거다. 출근하면서 목감기에 도움이 되라고 목뒤에 그리고 등에 핫팩을 붙이고, 다른 때보다 얇은 옷을 하나 더 껴입는다.      

일하는 곳은 춥다. 건물이 오래돼서 앉아 있는 바로 옆, 커다란 창문에서는 찬바람이 들어와 허벅지부터 발까지 시리다. 출근하자마자 발바닥 양말에 핫팩을 하나씩 붙이고 덧신을 신는다. 그리고 집에서 가져온 컵에 뜨거운 물을 담아, 손바닥으로 감싸 안고 따뜻한 온기를 느낀다. 실내에 히터는 있지만, 출근할 때의 실내온도는 10도 안쪽이다. 히터는 하루 종일 쉼 없이 움직이지만, 저녁 퇴근을 하기 전까지 실내온도 20도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글로 적으니, 열악한 환경 같다. 곧, 한파가 물러나면, 한파에 적응을 했기 때문에 그다음에 오는 추위를 맞는 자세는 덜 할 거라 생각이 된다. 

감기약을 먹는 동안 약에 취해 잠을 많이 잤다. 감기 덕분에 푹 쉴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감기에 고마워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감기는 한파와 함께 서서히 지나갈 것 같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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