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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lee Dec 16. 2022

Iwishyouallthebestofluck

매일 쓰기 9일 차

영어를 쓰다 보면 우리말보다 조금 더 직접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특히 감정 표현이나 애정 표현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뭐랄까, 사투리 화자가 표준어를 듣고 받는 그런 류의 부드러움과 ‘오글거림’과 비슷할 것 같다. 표현을 위해 오글거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이 단어가 담고 있는 부정적인 뜻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귀여운 느낌으로 봐주면 감사하겠다.



아 낯간지럽다는 말도 어울리겠다.

직접적인 칭찬, 상대방에 대한 돌려 말하지 않는 마음 표현이 나에게는 아직 낯간지럽게 들린다. 제목에 적은 I wish you all the best of luck처럼. 이 문장은 친구가 보내온 메시지에서 따왔다. 나에게 모든 최고의 행운을 빈다니, 물론 직역하면 이렇고 그냥 행운을 빈다는 뜻이지만 영어라면 읽고 해석하는 주입식 교육 수혜자라 처음 읽었을 때 조금 감동받았다. 낯간지럽긴 해도 싫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 못 받아봤던 친절하고 애정 어린 직접적인 말들에 힘을 얻고 있다. 표현은 하면 할수록 좋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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