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우와 너 그런 사람이야?
하 진짜.. 그래 넌 그런 사람이야..
누군가의 자랑을 듣는 것은, 처음엔 놀랍고 흥미로울 수 있다. 그렇지만 계속 듣다 보면 지치고 싫증 나기 시작한다. 만날 때마다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볼 때면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뚝 떨어진다. 듣는 이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므로 너와는 다른 존재다’라는 식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마치 나는 자랑할 게 없어서 못하는 것 마냥. 맞긴 하는데..
실제로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에게 나도 그런 사람이라고 맞받아치면, 그보다 더 큰 자랑거리를 찾아 이기려 드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 자랑을 통해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은 것인지,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므로 잘 보이라는 것인지, 자긴 이런 사람이니까 건들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인지..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자기 자랑이 지속되면 대단하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잘난 척을 하거나 허세를 잡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는 지인 중에 변호사가 있어서 나 건드리는 놈들은 법으로 해결하면 끝장나”, “내가 각종 대회들에서 수상하고 다녔지” “나는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나보고 잘생겼다더라고.”
내가 무슨 면접관도 아니고, 왜 나한테 자랑을 스펙 늘여놓듯이 하는 거야?
진짜 잘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사람들 앞에서 과시하지 않는다. 학원에서 친한 동생에게 내 블로그를 소개해 줬던 적이 있었다. 이제 막 시작한 블로그라 이웃추가 한번 해달라고 보여줬었는데, 알고 보니 그 동생은 조회 수 50만 명이 넘는 큰 규모의 블로그 운영자였다. (좀 더 늦게 알았다면 그 동생에게 블로그 자랑할 뻔..)
이렇게 진흙 속에 있는 진주가 “나는 진주야!”라고 자랑을 안 하고, 오히려 묵묵히 그 자리에 있는 모습을 보니까 거품 없는 진정한 능력이 보여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 친구가 계속 떠벌떠벌 대며 “형 나 파워블로그야~” 이랬으면 처음엔 ‘와.. 멋지다!!” 이럴 순 있어도, 시간 지나면 “그래그래 알겠어~” 이랬을 것이다.
자랑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일에 충실했기에, 그의 값어치가 더 뛰어나고 그 안에 숨어있는 노력이 빛나 보였다. 그 뒤로 나는 자랑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람들에게 나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
아니, 진정한 잘난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 자랑, 잘난 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