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코아빠 Jun 18. 2020

하트(Heart)

Never (1985)

2013년 락큰롤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미국의 하드록 밴드인 하트(Heart). 헤비메탈과 하드락의 영향으로 상당히 강렬한 느낌의,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선율의 음악을 발표해왔다. 


이들은 지금까지 3500만장의 음반을 팔았으며, 지금도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하트의 간판은 자매인 앤 윌슨(Ann Wilson. 1950~)과 낸시 윌슨(Nancy Wilson. 1954~)으로 

이들의 영향으로 윌슨 자매가 만든 밴드가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원래 1967년에 결성을 했고 이후 1973년 윌슨 자매를 영입하면서 현재의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앤 윌슨은 보컬 담당이었는데 성량이 풍부하고 목소리가 워낙 좋았다. 지금도 TV프로그램 등지에서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 젊은 가수들은 발라버릴 정도로 대단한 성량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동생인 낸시 윌슨은 기타 담당으로 금발머리가 한 눈에 확 들어오는데, 뮤직비디오들을 보면 '얼굴간판'으로 뛰어난 기타실력과 함께 하트를 매력적으로 만든다.(원래 금발이 매력적이긴 하다)


이들의 역사를 보자면 1967년 베이시스티인 스티브 포센(Steve Fossen)이 The Army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결성을 한다. 이때 로저 피셔는 기타, 돈 윌렘은 기타, 키보드, 리드 보컬, 레이 쉐퍼는 드럼을 맡았다. 


이후 1969년 밴드의 구성원들이 바뀌게 되면서 이름을 White Heart로 바꾸게 된다. 이후 1970년 이들은 Shite를 떼고 Heart만 남김으로서 이제 우리가 아는 Heart가 되었다.

그리고 1973년 앤 윌슨을 영입하고 이윽고 낸시 윌슨이 1974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1975년 발표한 Magic Man은 빌보드 주간차트 9위에 오르는 등 상당히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976년에는 Crazy on You가 35위를 기록했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77년곡인 Barracuda는 11위에 오르면서 괜찮은 성적을 기록한다. 


이후 1980년대 초반이 되면 차트 성적이 많이 추락해서 1965년 Righteous Brothers가 부른 Unchained Melody의 커버버전을 1981년에 발표했지만 83위에 그쳤고 1985년까지 발표한 많은 곡들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후 헤비메탈-아마도 글램메탈의 영향인듯하다-의 영향으로 부풀린 사자머리의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의상을 기초로 새롭게 변신을 하여 다시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1985년 6월 10일 발표한 What About Love는 빌보드 주간차트 10위, 빌보드 메인스트림 락 차트 3위, 캐쉬박스 차트 17위, 빌보드 연간차트 87위의 성적을 거두어 다시금 하트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1985년 9월 14일 발표한 Never는 빌보드 주간차트 4위, 1986년 빌보드 연간차트 18위의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이듬해인 1986년 1월 18일 발표한 These Dreams는 하트 최초의 빌보드 주간차트 1위곡(1986.03.22 1WK)인데 정작 연간차트에서는 33위로 Never의 18위보다 성적이 낮았다. 그래도 주간차트 1위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하트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87년 5월 16일 발표한 하트의 또다른 싱글곡인 Alone은 1987년 7월 11일, 18일, 25일. 3주 연속 1위를 하면서 하트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빌보드 주간차트 1위라는게 정말 대단한게 언제 그 차트를 보아도 대단한 가수들이 경쟁적으로 이름을 올린다. 1987년만 해도 뱅글스(Walk Like Egyptian), 마돈나(Open Your Heart, Who's That Girl), 본조비(Livin' On A Prayer), 화이트스네이크 (Here I Go Again), 마이클 잭슨(I Just Can't Stop Loving You, Bad), U2(With or Without You)등의 1위 행진을 보고 있노라면 하트 역시 이들 못지 않게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앤 윌슨은 드라마틱 소프라노 보컬 레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강하고 풍부한 음역을 소화해날 수 있는 음역인데 앤 윌슨은 이 부분을 정말 잘 소화해낸다. 


캐리 언더우드와 같이 부른 Alone을 보면 캐리 언더우드도 나름 실력자인데도 압도해버리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70년대와 80년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앤 윌슨은 몸집이 커서 그것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다이어트 약도 많이 먹는 등(나도 먹는데 안빠져)체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이 컸고 나중에는 알코올중독 문제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잘 이겨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들어서 음악 풍토가 달라졌다. 헤비메탈부문에서 얼터너티브 등으로 흐름이 변동되면서 하트는 더 젊고 새로운 뮤지션들에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그들의 곡은 정말 좋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하트를 처음 알게 된 때가 Billboard Hot 100 No.1 Singles of 1987을 유튜브에서 보고 앤 윌슨의 그 풍부한 성량에 끌려서 듣게 되었다. 

그리고 1970년대 팝을 듣다보니 이들의 초기 시절 음악도 듣게 되었는데 역시 하드록 쪽에 상당한 강점이 있고 어지간한 남성 뮤지션들보다도 더 파워풀함이 느껴지는 앤 윌슨의 목소리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난다.


뮤직비디오들을 보다보면 낸시 윌슨의 외모를 카메라가 많이 담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얼굴이 예쁘기도 했고 의상을 보면 전형적인 1980년대 글램메탈 뮤지션들(리타 포드, Vixen)을 닮았다. 


아마 70년대 풋풋하고 싱그러운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면 뭔가 확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다른 모습을 80년대에는 보여준다.


하트와 같은 그런 뮤지션이 요즘은 나오지 않는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전 08화 슈프림즈(Supremes)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