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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Dec 03. 2020

씨씨 캐치(C.C. Catch)

Backseat Of Your Cadillac (1987)

앞선 글에서 독일의 팝가수인 Nena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 

https://brunch.co.kr/@pjb1985pp/71

비단 이들 뿐만 아니라 Modern Talking같은 경우는 국내에서도 80년대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유럽 대륙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기도 했다. 비록 영국과 미국의 팝에는 크게 인지도 면에서 밀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력을 무기로 저먼 팝(German Pop)을 지켜냈다.


이들 Modern Talking의 가수인 디터 볼렌(Dieter Bohlen. 1954~)이 발굴해낸 유능한 가수가 있었으니 바로 본명은 캐서린 캐롤라인 뮬러(Catherine Caroline Muller)C.C Catch가 되겠다.


1964년 독일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그녀의 고향은 네덜란드였으나 나중에 다시 독일로 돌아오게 된다. 특이한 점은 그의 아버지가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었고 그래서 성공적인 가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방면으로 큰 도움을 주었다. 

이후 함부르크에서 모던 토킹의 디터 볼렌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녀의 실력을 알아본 디터 볼렌은 모던 토킹과도 콜라보레이션을 하도록 도와주었고 많은 부문에서 도움을 주게 된다. 


본명인 캐서린 캐롤라인 뮬러(Catherine Caroline Muller)C.C Catch라고 바꾸라고 한 것도 디터 볼렌의 조언이었다. 그리고 BMG레코드와 계약을 맺게 되면서 솔로커리어로 데뷔하게 된다.


1980년대 독일 음악계도 많이 바뀌게 된다. 뉴 저먼 웨이브의 물결이 생겨나고 수많은 가수들이 영어로 곡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미국에서도 유명해지는 뮤지션들이 속출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피터 쉴링(Peter Schilling. 1956~)이다. 그리고 C.C Catch는 비록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유로팝, 유로디스코를 발전시켜서 스페인,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구대륙에서 많은 인지도를 쌓게 된다.


물론 1980년대면 디스코가 쇠락하는 시점이기는 한데 아직 구대륙에서는 유로디스코라 부르며 명맥을 유지하는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Backseat Of Your Cadillac은 제목만 들으면 마치 미국노래 같다. 지금은 한물 갔지만 1980년대만 해도 롤스로이스-벤츠-캐딜락으로 불리는 세계 고급차의 3대장이었다.


그래서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Pink Cadillac은 물론 나탈리 콜(Natalie Cole)의 Pink Cadillac이 여전히 회자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독일가수가 자국내의 고급차인 벤츠나 BMW를 놔두고 캐딜락을 언급한건 조금 의외였다.


만일 한국의 아이돌이나 가수가 렉서스의 뒷자리에서라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한다면 No Japan의 파시즘적 광풍에 휘말려 생매장 당했을 것이니까.


전형적인 유로 디스코, 유로팝이 섞인 곡으로 다른 그녀의 대표곡인 Soul Survivor(1987)에 비하면 다소 인지도가 낮을 수 있으나 상당히 괜찮은 노래이며 80년대 독일음악계를 엿볼 수 있는 곡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978년 스모키의 리드보컬이었던 크리스 노먼(Chris Norman 1950~)수지 콰트로(Suzi Quatro. 1950~)와 Stumblin In'을 히트시켰고 그 후 2007년에는 C.C Catch와도 이 곡을 듀엣으로 불렀는데 상당히 괜찮고 그 후에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Discoteka 80에서도 같이 공연을 하기도 했다.

https://brunch.co.kr/@pjb1985pp/78

참고로 C.C Catch는 러시아에서도 엄청 인기가 높은데 2차 대전 당시 독일군 사망자의 80%가 소련과의 전투에서 나왔고 러시아 인명피해의 100%가 독일과의 전투에서 유발된 것이라면 별로 안좋아할법도 한데도 인기를 끄는걸 보면 묘한 감정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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