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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싱더바운더리 Aug 21. 2023

미국판 신태일, 빌보드를 점령하다

과거, 괴성을 지르거나 발작을 일으켜 지나가는 사람을 놀래키는 등의 기행으로 인기를 끈 관종 유튜버가 있다. 그의 이름은 "필티 프랭크", 그리고 지금의 "Joji"이다. 미국판 신태일이라고 불려도 손색 없을 만큼의 기행을 일쌈았던 그는 돌연 유튜버 활동을 그만두고 자신의 본명 조지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https://youtu.be/hjhdDuWzdnk

그의 기행이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보세요.

약 800만 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을 정도로 성공한 유튜버였던 그가 리스크를 지닌 가수의 길로 노선을 틀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불행히도 그건 그의 건강 문제의 영향이 크다. 뇌의 이상으로 발작을 일으키게 된 것. 발작을 연기하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발작을 앓게 되다니, '인과응보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적지않았다. 그런데 사실 그가 이러한 질병을 얻게 된 데에는 스트레스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필티 프랭크는 실제 조지의 자아가 아닌 '부캐'에 불과하다. 처음에는 그도 자신의 부캐로 활동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유명세를 얻자 점점 사람들은 그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일명 '방방봐'(방송은방송으로봐라)를 하지 못하고 필티 프랭크에게 열렬한 기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그는 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이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까닭에 그는 앞에 설명한 질병을 유발시킨 것.

우리는 각자 사회적 페르소나가 존재한다. 페르소나는 보통 자신이 스스로 재밌거나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 실제 자신과 페르소나와의 간극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갖기도 한다. 우리는 각자 올바르지 못한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그림자 또한 자신이라는 사실을 부정한 채로 가면을 쓰고 활동하다 보면 고통이 따를 것이다. 반드시 우리는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통합시키는 과정을, 그러니까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조지는 이 과정에 대해 보통의 사람보다 몇 배는 소홀했다. 하지만 조지는 그것을 계속해서 가면으로 덮는 대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택했다. 이것이 그가 가수의 활동을 결심하게 된 이유이다. 자신의 본명인 조지라는 이름으로 뮤지션 활동을 시작 한 그,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자신의 고통과 불안, 또 그밖에 다양한 감정들을 호소력 깊은 목소리로 노래하며 크나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 발매한 'Glimpse of us'라는 곡은 빌보드 핫 100차트 8위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끝으로 추천하는 조지의 노래를 2개 소개하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https://youtu.be/YWN81V7ojOE

Joji - Sanctuary

https://youtu.be/ulMHhPHYCi0

Joji - ATT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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