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우산을 버려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디서 잃어버리기 일쑤였지 우산을 헤지고 닳도록 사용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무심코 샀던 5,000원짜리 일회용 비닐우산은 다 어디로, 어떻게 간 것일까. ‘우산 버리는 방법'을 검색해봤다. 우산은 플라스틱, 고철, 천과 비닐을 모두 분리해서 배출해야 한다. 우산 천을 뒤집은 다음 우산 살과 연결된 실을 제거하고,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든 손잡이와 꼭지, 팁을 분리한다. 천은 종량제 봉투에, 비닐이나 고철, 플라스틱 등의 소재는 알맞게 분리 배출해야 우산을 버릴 수 있다. 이 과정이 귀찮다면 제대로 된 우산을 사서 오래오래 쓰는 방법밖에 없다.
큐클리프의 75D 리사이클 3단 우산은 페트병을 100퍼센트 재활용한 원단으로 만들었다. 우산 살대는 수작업으로 조립하고, 3단으로 쉽게 당기고 줄일 수 있는 수동 형태로 제작했다. 큐클리프는 ‘소각 대신 소생, 두 번째 쓸모'라는 슬로건으로 재활용 소재와 친환경 원단을 사용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지갑과 필통부터 가방, 모자, 티셔츠까지 필 환경 시대에 걸맞은 제품을 선보인다. 게다가 고장난 우산을 큐클리프에 기증하면 근사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들어준다. 우산 폐기가 번거롭다면 큐클리프에 맡겨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하다.
* 이 글은 지속 가능한 여행 뉴스 레터 <피치 바이 레터>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