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풀루(Ufulu)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사용하는 치체와(Chichewa)어로, ‘자유’라는 뜻이다. 우풀루의 서현주 대표는 따뜻한 태양 아래 파도가 밀려드는 푸른 바다에서 비키니를 입고 있을 때 가장 자유롭고 살아 있다고 느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 바다에 뛰어들 때의 자유로움을 수영복으로 표현했다고. 우풀루가 수영복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자기 몸 긍정주의’와 ‘친환경’이다. 우풀루가 말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각자에게 있고, 몸은 내 영혼을 돌보는 ‘집’과 같다. 사람마다 가진 집의 형태가 다 다르듯이 몸도 마찬가지. 내 집을 사랑하고 편안한 상태로 일상을 영위하자는 것. 겉보기에 매끈하고 마른 몸이 아닌, 다양한 체형의 모델을 내세워 이들이 이야기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보여 준다. 제품 사이즈는 XS부터 XL까지 총 다섯 가지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친환경은 우풀루에게 필수적인 가치다. 우풀루의 제품은 매립지와 바다에 버려진 원단과 어망, 플라스틱 등과 같은 폐기물로 만든 100퍼센트 재생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지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실력 있는 재단사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다. 제조 회사는 윤리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한 임금과 좋은 근무 환경을 보장한다. 제품의 포장 역시 친환경적. 100퍼센트 생분해되는 카사바 백에 100퍼센트 재활용이 가능한 크라프트지로 감싸 배송한다. 비닐 포장재 대신 종이 완충재를, 테이프 대신 접착 테이프를 사용했다. 이렇게 제품을 만드는 순간부터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책임을 다한다. 비키니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남성용 보드 쇼츠도 갖췄다. 혹시 이번 여름에 지속 가능한 수영복을 찾고 있다면 우풀루를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 이 글은 지속 가능한 여행 뉴스 레터 <피치 바이 레터>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