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생긴 가장 좋은 습관은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손을 씻는 일이다. 사용 횟수가 늘다 보니 핸드워시는 금세 바닥을 보인다. 자꾸 쌓이는 플라스틱 용기와 헤어질 결심으로 비누도 사용해봤지만 핸드워시만의 편리함과 향이 아쉬웠다. 그러다 ‘캔드워시'를 만났다.
클린&비건 뷰티 브랜드 더 리마인더스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처음 선보인 캔드워시는 이름그대로 알루미늄 캔에 담은 핸드워시 제품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화장품 용기는 열심히 세척하고 라벨을 제거해 분리배출해도 재활용이 쉽지 않다. 그에 비해 알루미늄 캔은 이론상 100퍼센트 재활용이 가능하며 여러 번 재사용해도 품질에 손상 없다. 알루미늄을 제작하는 데 매년 1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퍼센트를 차지한다.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은 폐기물 발생을 감축하는 동시에 에너지 절약의 효과도 있으니 지속 가능한 소재로 이보다 더 적합할 수 있을까!
더 리마인더스는 제품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 캔 전용 펌프를 자체 제작했다. 소모품이 아닌 이상 재활용보다 좋은 건 오래 쓰는 것. 재활용이 까다로운 플라스틱 펌프를 견고하게 만든 것 역시 그런 이유 때문이다. 향은 레몬향 베이스의 베란다, 나무 냄새와 알싸한 향이 어우러진 애프터 레인, 라벤더의 달콤쌉싸름한 향을 극대화한 롱 나잇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천연 성분만을 담아 순하고 안전하다.
* 이 글은 지속 가능한 여행 뉴스 레터 <피치 바이 레터>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