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s Seattle May 21. 2020

유튜버와 MBC

미서부 직딩의 관점에서

"한국의 CNN인 MBC의 하루 광고 수익이 보람이라는 6살짜리 유튜버에 밀렸대!". IT 공룡에서 제품전략을 짜는 미국인 남편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남편 왈 "혹시 그 장난감 풍평하는 꼬맹이? 걘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튜버라고. 도대체 뉴스채널 광고 수익을 왜 그런 엄청난 유튜버에 비교하는거야? 애초에 공정한 비교가 아니지." 남편이 생각한 유튜버는 Ryan Kaji라는 8살짜리 남자 아이였고 작년 한 해에만 $22million (한화로 약 270억원)을 YouTube로 부터 받았다고. "그럼 기타 부수적인 수익까지 합치면 웬만한 대기업 계열사 사장보다 많이 벌었겠네?" 그러자 "몰라. 난 Andy(우리가 아는 가장 잘 나가는 계열사 사장)의 2019 보너스만 아는데 Ryan보다 확실히 많이 받았어."


타인의 연소득은 심심풀이나 가십의 흔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라이안이나 보람이 정도로 대표성이 있는 경우, 사람들의 관심의 흐름, 그에 따른 힘의 흐름을 대변하기도 한다. 두루두루 무난한 지금의 생활에 감사하고 만족하지만, 더 선택의 폭이 넓었을 때 이런 큰 시장의 지형,  흐름을 짐작이라도 했더라면, 지금의 내가 지금 알고 느끼는 것, 현재 나의 우선순위를 미리 알았다면, 지금의 나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짬이 나는대로 나눠보려 한다. 내가 가지 않은 그 길목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지 않을 길가에 뭐가 있었는지를.

작가의 이전글 부모 대 부모: 태도의 세습 혹은 단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