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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s Seattle Jul 31. 2020

시애틀 오감여행 - 시애틀 센터

그들이 즐기고 나누는 법

세계인들이 매일 윈도우 시작 페이지에서 보는 스페이스니들(Spaceneedle)이 있는 시애틀 센터는 지역의 짱짱한 기업들의 후원 하에 각계 각층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각종 행사가 넘쳐나는 곳이다. 최소한 COVID-19 전까지는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 체험행사와 먹자판이 벌어졌다.


오락 뿐 아니라 뜻 있고 영행력 큰 공동체 행사도 자주 이루어 진다. 일례로 시애틀이 한 지역자치단체 King County에서 주최하는 무료클리닉이 있다. 매 년 한 번, 몇 일간만 이루어지지지만,  행사를 위해 시애틀 센터 내 Key Arena에 거대하고 전문적인 병원 시설이 설치된다. 무료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수 많은 가족들이 새벽부터 대기표를 받기 위해 줄을 선다. 이 지역에는 좋은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직장이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보험이 없는 경우 전문의 면담은 커녕 안경을 맞추는 것도 어마어마한 부담이다. 그래서 이 날 수 많은 전문의들이 무료 봉사를 하고, 특히 치과에서는 고통을 오랫 동안 참아 온 사람들이 이를 많이 뽑는다. 안과에서는 검진 뿐 아니라 안경도 맞춰주는데, 무료로 제공돼는 안경들이 후원회사들이 보내 준 질 좋고 세련된 제품들이었다. 또 이 지역 고소득 운동족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맞춤 운동화 전문 브랜드 Brooks에서 무료 진료를 받고 나온 사람들에게 맞춤 운동화를 제공해 주었다. 마치 로또를 맞은 것 같은 표정의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보며 함께 설렌 날이었다. 또한 지역 기업이 무조건 저렴한 것들이 아닌, 귀한 것들을 나누는 나눔의 자세에 감동을 날이기도 했다.


시애틀 센터 곳곳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매 주말 세계 각국을 테마로 행사가 실내외에서 동시에 벌어진다. 최근에 방문했던 날은 이탈리아 주간이었는데, 우리집 꼬맹이는 이태리 품종 개들을 키우는 이 지역 주민들이 모여 일일 동물원(petting zoo)를 만들어 놓은 곳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이 강아지들과 놀 수 있게 간식이나 장난감도 준비해 와서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매력의 반려견들과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스페이스니들 건넌편 아모리 센터에서는 오페라 가면 만들기 코너와 피자 던지기 코너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푸드트럭에서는 지역 인기 레스토랑 및 케이터링 전문업체들이 각종 이탈리아 음식을 판매했다. 일체의 일정은 웹사이트에 미리 확인 가능하다.


http://www.seattlecenter.com/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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