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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by 궤적소년

오늘은 <파서블>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 번째 생각은 독서에 관해서다.

그간 많은 독서법을 접했고, 많이 독서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작년부터 쌓은 독서 기록은 어느새 100권이 되어간다.

문제는 독서에 목표도 목적도 잃은 것이다.

원대하든 작든 목표는 있었고 목적 또한 무언가 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무런 이유 없이 독서를 이어오고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독서 기록도 하다 말다 하고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독서법을 재정의 하고, 독서 노트와 서평을 자주 써야겠다.


두 번째 생각은 루틴에 관해서다.

3주쯤 전부터 투 두 앱을 깔아서 쓰고 있었다.

일기는 400일 이상 쓴 거 같다.

둘 다 제대로 하고 있진 않았던 것 같다.

투 두 앱은 하루하루 그저 바쁘게만 살려고 썼던 것 같다.

일기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건 중심으로 써뒀다.

이 둘은 미래의 내가 다시 보더라도 배울 점이 없을 것이다.

일기는 감정 중심의 구체적인 기록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고,

투 두를 하루하루 세우기 전에, 한 달과 한 주 계획을 먼저 짜야할 것이다.


세 번째 생각은 삶에 관해서다.

삶에서도 목적과 목표 모두를 잊고 산지가 꽤 되었다.

매번 큰 꿈을 품었지만, 자주 좌절 됐었다.

목표나 목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큰 덩어리는 잘 생각하지 않으려 하며 미뤄뒀다.

하루하루 충실히 살다 보면 무언가는 되겠지,

작게나마 쌓아가다 보면 내가 원하는 무언가가 되겠지.

내가 원하는 그 무언가가 또렷하지 않은 것도 물론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삶이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되는' 것은 수동적이지만 '하는' 것은 능동적이다.

내 삶도 능동적일 때 빛났었다.

다시금 그 빛을 되찾기는 아마 힘든 여정일 것 같다.


이제 나는 작가로서의 삶을 꿈꾸며,

여러 분야의 책들을 써보는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달마다 계획을 세우고 그걸 쪼개서 주 단위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렇게 한 뒤엔 습관을 만들며 하루하루 실행할 것이다.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반복하며,

반복 속에서 차이를 빚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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