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제목 짓기
오늘은 꼭 글을 써야지! 하고 마음먹고 나면 당연히 '오늘은 또 어떤 글을 쓰지?'하고 주제를 떠 올리게 된다. 그렇게 글을 쓰고 또 쓰다가 마지막까지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바로 <제목>. 제목을 짓는 일이 너무 어렵다. 간혹 제목을 먼저 떠올린 후에 글을 써 내려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다가도 글의 흐름에 맞춰 마지막에 다시 제목을 바꿔서 쓰는 경우도 있다.
제목은 참 중요하다. 본문의 내용을 함축시키면서도 여기 브런치스토리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 중에서 독자들의 눈에 띄어 내가 열심히 쓴 글을 읽고 싶게끔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간결하면서도 깔끔하게 내 글의 내용을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제목을 매번 지어 내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에는 소위 '드립력'이 좋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SNS에서의 댓글들을 보면 '센스는 정말 대박이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들의 댓글이 수두룩하다. 다들 어디 제목 짓기 학원이라도 단체로 다니나 싶다. 그런 학원이 실제로 있다면 나도 좀 다니고 싶을 정도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일단 글부터 적어 내려가다 우연히 발견한 제목란에 연한 글씨로 적혀 있는 <제목을 입력하세요>를 보고 든 생각이다. 창작이란 뭐 하나도 이렇게 쉬운 게 없는 것 같다.
재능이 없으니 노력을 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