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수영 선생님에게 배우는 지혜
마치고 운동차 수영장을 가는데, 의외의 스승을 만났다.
젊은 남자 수영 강사님. 나이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줌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냥 인기가 많은 게 아니다. 사람을 잘 다룬다. 아주 능숙하게.
특히 기억에 남는건 아줌마들이 중급반에서 상급반으로 올라가기 엄청 싫어했는데 (익숙한 환경, 적당한 강도, 편한 사람들. 거기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이 선생님은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냥 웃으며, 장난을 섞어 자연스럽게 사람을 움직인다.
“여기 계시기엔 실력이 너무 좋아요~ 이 반 평정하시려구요?”
“정 안되면 지금 시간대는 안되고, 더 한가한 시간대로 괜찮게 조정해드릴게요.”
딱 봐도, 기분 나쁘지 않은 거절이다.
상대의 자존심을 세우면서도, 본인의 의도대로 이끄는 말솜씨..!
이건 책으론 배울 수 없는 감각이다.
하고 싶은 말을 하되, 장난을 섞어가며 말한다.
재미와 진심을 섞은 말투로, 무거운 말을 가볍게 만든다.
PM으로서 회의에서 불편한 피드백을 줄 때 써먹으면 딱이지 않을까 싶다.
화를 낼 법한 상황에는 과하지않게 화를 낸다.
‘장난기’를 정말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감정 노동 많은 PM에겐, 이건 생존 기술이지 않을까.
힘들겠지만 인지하고 많이 해보는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프로젝트를 잘 성사하고 운영하듯)
사람을 웃기면서도 설득하는 말투, 거절하면서도 기분이 덜 상하게 하는 방법
수영장에서 만난 강사이자 선생님은, 사람을 물에서 움직이게 할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아주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었다.(천직이실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