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엘 DL Feb 19. 2023

소리, 살아있다는 것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

소리에는 정보가 담겨 있다.

하지만 우리는 소리로부터 감정을 먼저 인지한다.



자연의 소리에는 경외감을..
내면의 소리에는 낯섦을..
관심의 소리에는 진정성을..



그래서 소리는 단순한 정보를 뛰어넘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오늘 난 어떤 소리를 듣고 느끼고 또 갈무리했는가




십수 년 만에 기분 좋은 꿈의 소리.

주말이면 항상 일찍 일어나서 먼저 찾아주는 고마운 아들 녀석의 소리.

아침을 분주히 맞이하며 준비하는 아내의 소리.

...

해도 해도 밀리는 집안 구석구석 정리하는 소리.



수많은 소리들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그 소리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온전하다.

항시 온전함 일지 언데, 늘 선택적으로 온전함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마치 그것이 역할이자 의무이고 책임인 것처럼.



조금씩 연습하고 있다.

소리로부터 전함을 듣고, 느끼고 갈무리하는 것들을..



그래서 조금씩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집중은 그 순간을 항상 최선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달라진 건 크게 없지만, 소리만으로도 오늘 난 좀 더 살아 있음을 느낀다.


어쩌면 이것들이 정말 행복이 아닐까






사진: UnsplashLeo Wieling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가 가진 것들을 다시 볼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