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막연한 상상을 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꾸준함의 결실인 것 같아서, 내 순수한 팬심의 결과물 같아서 뿌듯함을 넘어 행복하다.
노랑코끼리 이정아의브런치북 '나는 이찬원의 팬, 찬스이다'가 마침내 책으로 나왔다.
47년 업력의 음악전문 출판사, 삼호뮤직(삼호 ETM)에서 내 브런치북을 발견해 주었고, 출판 제안을해주었다. 브런치북을 다듬고, 그 이상분량의 글을 더 써서 한 권의 책이완성되었다.
책 제호는 '이찬원, 내 인생의 찬스'로 정했다.
찬스(Chan's)는 이찬원의 팬덤 이름이면서, Chance(기회)와 발음이 같아서 이찬원의 팬인 내가 이찬원 덕분에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된 의미가 잘 담길 수 있어서, 내 덕질의 색깔이 그대로 담길 수 있어서 제목에 넣게 되었다.
'이찬원, 내 인생의 찬스'에는 5년 동안의 나의 이찬원 덕질이야기를가감 없이 그대로 담았고,대학생 이찬원이 가수로 데뷔한 이후의 연예인으로의 성장 스토리와 그의 팬덤 '찬스'의 이야기를 실었다.
유난히 더웠고, 지루하게 비가 많이 내렸던 여름 내내 나는 글을 썼고, 귀뚜라미 소리가 내 작은 정원을 가득 채울 즈음에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견딘 시간이 마침내 결과를 보았다.
따지고 보면, '이찬원, 내 인생의 찬스'는 여름 내내가 아니라, 5년 내내 차곡차곡 쌓아둔 결과물이다. 덕질을 시작하면서 블로그에 덕질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브런치스토리에도 쓰기 시작했다. 책 출간 제안을 받고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해서 마침내 종이책 출판이라는결과물을 보게 되었다.
끝인가 싶었던 책 작업은 교정, 추천글, 음악평론가와의 컨택, 홍보 부탁 등등 출간 예정 전날까지 하루가 바빴다.
10월 3일, 드디어 '이찬원, 내 인생의 찬스'는 온라인 서점 예약판매가 시작되었다.
다행히 예판 첫 주, 예스 24, 알라딘, 교보문고에서 음악도서 베스트셀러 1위라는 소식을 접했고,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애써주신 출판사 편집팀과 디자인팀에게, 이찬원 팬분들에게 조금은 면이 서는 기분이 들었다.
10월 25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판매예정이다. 부디 로즈골드 분홍빛 예쁜 책표지의 '이찬원'과 '찬스'가 눈에 띄어서 이찬원 팬들은 소장하고 싶은 책이기를, 팬이 아닌 분들은 호기심으로 들춰보다가 50대 엄마팬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구매하게 되기를 바라본다.
책 출간이 기뻐서, 이찬원 덕질이야기로는 첫 출간이 좋아서, 이후의 일들은 신경도 안 쓰였다가, 출판사의 노력과 이찬원 이름으로 낸 책이라는 이유 때문에 처음 생각과는 다른 부담감이 차츰 생기고 있다.
좀 더 팔려서, 이찬원과 찬스의 긍정이미지를 많이 알리게 되면 좋겠고, 판매액 일부를 기부하기로 한 기부금액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욕심이 자꾸 생긴다.
이찬원 덕질의 시간이 종이에 활자로 박혀서, 내 이름과 함께 내방 책장에 꽂힌다는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찬원, 내 인생의 찬스'는 꾸준함의 힘을, 순수한 내 덕질의 시간을 인정받은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