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뇌피셜이지만 나의 경험상..
아무것도 아닌 기자1인에 불과하지만, 그냥 내가 느낀 걸 솔직하게 써본다.
기자가 어울리는 사람
- 호기심 많은 사람. 공부하기 좋아하는 사람. 이것 저것 관심사가 많고, 얕게 여러가지 알아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
- 사교성 좋은 사람. 회사 홍보팀이랑 술도 잘 마시고, 아무 사람한테나 인터뷰 부탁 잘 하는 사람. 네트워킹 좋아하는 사람.
- 비슷하게 대인관계 좋은 사람. 가까운 사람들한테 부탁 잘 하는 사람. 맨날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일이 괜찮은 사람. 예를 들어서 '야 너 주변에 지금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 돌잔치 못하고 있는 사람 인터뷰 좀 부탁할게' 이런거 카톡 수십통 보내고 부탁하는 게 괜찮은 사람
- 체력 좋은 사람. 새벽 일찍 일어나서 경찰서 가서 하루종일 뺑뺑이 돌고 밤에 퇴근해서 새벽에 집 들어가서 다시 새벽에 서너시간 자고 일어나는 생활 버틸 수 있는 사람. 야근 괜찮은 사람
- 나만의 결과물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동영상이든 글이든 뭐든 나의 창조물을 만들고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
- 성장 욕구 강한 사람. 내 기명 기사를 계속 쓰면서 나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
- 단순히 회사에서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게 싫은 사람. 기자 선배들 말론 매체와 기업은 아예 다르다고 한다. 매체는 기본적으로 가치지향적이고(사회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겠다는 공통의 가치관), 기업은 공동의 가치관 없이 돈, 명예 등을 보고 가는 것이라고 (스타트업 등은 다를 것 같고, 기업마다 정말 천차만별이겠지만). 더 물들기전에 기업으로 갈꺼면 빨리 가라는 분도 계셨다.
-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 돈, 워라벨 이런 것 보단 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싶은 사람.
기자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
- 사람 싫어하는 사람. 네트워킹하고, 사람들이랑 술 마시고 밥 먹는게 일인 직업이라 내근부서나 혼자 공부하는게 중요한 부서들 말고는 잘 안 맞지 않을까?
- 체력 딸리는 사람. 워라벨 중시하는 사람
- 명예욕 강한 사람. 의외로 명예는 얻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몇 매체 제외. 자존심 굽힐 일이 많다 기자는.
- 글 '만' 좋은 사람. 갠적으로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기자에 잘 맞는지는 모르겠다. 기자가 쓰는 글이, 일반적인 '글'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 같아서. 단순히 글이 좋다는 이유만으로는 기자 하기 어려울 듯 하다.
- 군대 문화 싫어하는 사람. 약간 상명하달식 군대 문화가 아직 있기 때문에 평등하고, 세련된 문화 좋아하면 안 맞을 것 같다.
--
전반적으로 기자 선배들의 평은, 기자는 그래도 젊었을 때 하기 참 좋은 직업이다.. 였던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 다만 환상도 많은 직업 같아서 잘 알아보고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기자에 잘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기업에서는 성과가 없으면 아예 잘리지만 기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경쟁을 싫어해도 그냥저냥은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또 반대로 단독 경쟁도 심하고, 내부 경쟁도 있다보니 아예 또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이면 기자랑 안 맞지 않을까.
+
앞으로는 대체가능한 매체는 미래가 없다고 한다. 바이라인네트워크, 아웃스탠딩처럼 소수의 골수팬이 있는 매체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