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제안서 작성의 기본 전제 [5]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수십 수백억 매출을 하는 기업이 많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창업기업 3년 생존율은 10개중 3개가 안되고, 10년 생존율은 40개중 1개가 안되며, 특히 창업 3~7년 바이오벤처 400개중 2개만이 데스밸리를 통과한다는 것은 그저 그런 가설이 아니라 통계학적 팩트(fact)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창업성공은 2.8회 걸린다고 하나, 우리 환경에서는 단 한번의 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되고 금융권 접근이 제한되면서 재창업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창업자는 비바람 벌판에서 성냥불 딱 한번 켜볼 기회뿐이고, 중소기업은 언제 암담할지 모를 상황에 대표 혼자서 갑갑한 심장으로 매일 가슴앓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동차는 기름 떨어지면 멈추듯 항시 1년 버틸 유동자금을 위해 몸집 줄이고, 벌릴 것을 예상한 설익은 지출보다 벌리면 쓴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익모델은 수시로 점검해야 하고, 대출은 신중해야 하며, 하더라도 상환계획에 숙고해야 한다. 그런 스릴러 드라마에 정부지원사업은 당첨복권일 수도 있고, 자주 선정된다 한들 사업을 잘 하는 것과도 거리가 있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세상적 지식과 흐름에 대한 일반적 관점을 갖고 매사 모든 일과 상황에 접근하는 것을 필요로 하며 바다낚시를 잘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문가나 경험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에 대한 노하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만일 바다낚시의 전문가가 “조류와 물때를 알면 낚시가 보인다.”라고 함에는 조류를 모른다면 낚시대를 대충 적당한 곳에다 던져 놓고 낚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조류와 물때를 모르고 바다낚시에 접근하는 것은 90% 운에 맡기는 낚시라고 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고기가 와서 물어주지 않으면 낚기 어렵지만 조류와 물때를 제대로 알게 되면 90%라는 운의 일부를 필연으로 되돌릴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조류의 종류에 대하여 아주 다양한 조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조류와 관련된 내용들로는 본류라는 지형과 기타 외부적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흐르는 대 조류, 본류에서 갈라져 나오는 조류로 지형에 의해 그 세기나 방향이 변형된 형태의 지류, 지형적 구조에 따라 갈라진 지류가 오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나가는 조류와 속조류가 수중여에 부딪혀 수직으로 상승하는 조류인 증조류, 조류가 갯바위 쪽으로 밀려와 방향이 반전되여 튕겨져 나가는 조류 등이 있다고 합니다.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던 두 조류가 만나는 지점을 훈수지대라고 하며, 합수머리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진행하는 조류가 만나는 지점으로 바깥에서 진행하는 조류와 안쪽에서 돌아 나가는 조류가 만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곳을 낚시에서는 일급 포인트로 꼽는데 특히 조류가 만나는 지점이나 조류의 끝 지점이라 불리는 곳은 조경 지대로 환상의 포인트라고 한답니다. 민물에서는 합수머리를 두물머리로 부르기도 하는데, 두 강물이 머리를 맞대듯이 만나 하나의 강으로 흐르는 곳의 지명으로 사용되는데, 합수머리, 두머리, 이수두(二水頭), 양수두(兩水頭) 등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영어에서는 두강이 만나는 지점을 "Confluence"로 합류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어느 시인은 합수머리를 “동‧서강 만나는 지점에서 풀리지 못한 시간을 읽고, 흘러온 지역이 다르고 지역의 문화가 다르며, 물빛마저 다르다고 하며 혼합하지 못하고 흐르는 합수머리에서 봄을 기다리면.. 물이 세월처럼 흐르고 세월이 물처럼 흘러 얼음 속 빗장 풀고 봄이 오고 꽃 피리라며” 시적인 어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모두가 인터넷을 통하여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엄청난 양의 지식과 정보가 쓰나미와 같이 밀려오고 우리를 덮치고 있으며, 너무나 많은 정보와 사실들은 우리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보가 많다는 것이 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대우를 받았을지 모르지만, 요즘에는 걸러지고 요약된 정보가 아니면 오히려 불확실성과 의사결정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장애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속의 정보는 비전문가를 전문가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으므로 개인의 기억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검색을 통하여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으므로 이제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넘쳐나는 정보에서 핵심을 찌르는 통찰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지식의 흐름 안에서 특별함을 포착하여 핵심이 될 만한 요소를 끄집어내어 그것의 가치를 다듬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제제안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과제제안을 위한 관련분야의 지식의 생성과 흐름을 통한 통찰(Insight)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정부과제만을 집중적으로 수주하여 자사의 인건비 지출에 걱정이 없는 “국책기업”이라 불리우는 기업들이 실상 많이 존재하지만, 정부R&D과제는 창업과제와 같이 아이디어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기존 기술의 개선과 신기술 개발 및 새로운 제조방법이나 프로세스 개발에 필요한 원리와 기능을 정확히 기술하여야 합니다. 과제제안의 효율적입 접근방안을 스스로 체계를 세우고, 과제발굴의 전제적 조건을 확보하기 위하여 메가트렌드를 연계시킨 아이디어 발굴을 선행하고, 연구개발의 최종 성과와 산출물을 정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 내용이 과학기술분류의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명확히 분류하고, 결과평가를 받기 위한 성과항목과 상과지표를 구성하여야 합니다. 과제평가에서 매우 중요하게 적용되는 개발기술의 활용과 사업화 방안을 위하여 전통적 경영학 기반의 학문적 내용의 흐름을 잘 인지하고 적용시켜야만 할 것입니다. 특히 과제수주만이 아닌 제대로된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과제 수행 방법론에 대한 내용들을 확실히 확보하여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