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제 페친 분이 포스팅 하신 내용 중에 “여자들 대체로 친구 조언해주며, 남의 남자 봐줄 땐 시력이 2.0인데... 본인 남자 고를 땐 심봉사라고 한다.”라는 글을 읽으며.. 혼자 피씩 웃고 말았습니다. 그동안은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오느냐, 가장 가까운 아내하고도 말이 절단되고 언어도단(言語道斷) 되어 진도가 안 나가는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심적으로 여자와 남자는 뭔가가 다르긴 정말로 다른데.. 어떤 부분 일까?를 제 나이 60살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며.. 심적으로 어디에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하나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기도 해서 여기 저기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의 다른 점들을 찾아보니.. 남자는 여자의 내숭에 속고, 여자는 남자의 허풍에 속는다고 하며.. 남자는 간단한 용건을 위해 전화하지만, 여자는 못 다한 수다를 위해 전화를 한다고 합니다. 하여튼 남자와 여자는 완전히 다른 DNA를 가지고 있어 대화가 안되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하며, 무엇보다 먼저 생각하여야 할 것은 서로 다른 것은 잘못된 것도 아니며, 나쁜 것도 아니라는 것이라는 것이며, 서로가 서로를 몰라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합니다. 고작 Y염색체 하나가 있고, 없는 차이일 뿐인데..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별에서 온 듯.. 별 그대와 같은 서로 다른 사고방식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행동한다고 합니다.
생물학적 차이를 넘어, 남녀 간의 심리도 분명히 다르며, 두뇌의 특징도 다른데, 언어 기능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뛰어난, 이유는 남자가 말을 할 때는 뇌의 언어중추만 주로 사용하지만, 여자는 뇌 전체를 다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자의 뇌는 양쪽 뇌의 연결이 더욱 긴밀하고, 대뇌피질의 특정부위에 11%나 더 많은 뉴런이 있어서 언어능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5세 남아의 경우 뇌에서 언어 관련 부위를 살펴보면 3살 반 여자 아이와 비슷하다고 하며, 남성은 정서 표현을 관장하는 부위의 발달이 여성보다 미흡하므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는 있어도 감정을 적절히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미숙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점 때문에 여성보다 공감의 능력이 훨씬 떨어지는데, EBS와 서울대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공감형 뇌와 체계화형 뇌의 구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공감 능력과 체계화 능력에 성차를 알아보기 위하여 EQ와 SQ를 실시한 실험 결과 공감화 체계화 모델에서 EQ(공감지수)는 여자가 높았고, SQ(체계화지수)는 남자들이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공감능력과 체계화 능력의 남녀 차이에서, 공감을 한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내가 그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가 “이럴 것이다.”를 생각하는 것이고, 체계화 능력은 어떤 구조로 어떤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가? 빨리 잡아내는 능력이라고 한답니다.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자신의 인생을 자신 있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기감정을 얼마나 자유롭게 표출하고 그 느낌을 얼마나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이 부분에 있어서도 남녀 간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타 강사 김미경씨가 이야기하는 여자의 심리에서 여자는 모든 걸 말로 하며, 언어 표현 능력이 부족한 남자들은 감각을 볼 줄 모른다고 하며, 남자에게 제일 어려운 말은 여자가 묻는 “나 뭐 변한 거 없어?”, “사랑이 식었지?” 라는 것으로 미묘한 감정 표현에 서투른 남자를 아주 혼란스럽고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혼자 드라마 대사 다 쓰지 말고, 남자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하며, 직설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정확한 단어로 정확하게 말해주어야 이해하므로 내가 왜? 화가 났는지에 대하여 정확하게 표현하며 대화를 진행하여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루어 짐작하고 행동하기 보다는.. 동등한 입장에서 같은 시각으로 다름을 인정하며 바라봐주면서 귀기울여주고, 소리로 듣지 말고 가슴으로 받아 듣는 노력을 한다면 상호 만족감은 극대화될 것입니다. 상대의 감정과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자신의 말만 쏟아내는 것보다 상대의 말에 정성스레 귀를 기울이고, 문제가 있다면 부드럽고 정확하게 지적해 주는 의식과 인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로가 다른 세상에 살다가 둘이 만나 가정을 이루는 관계는 인격의 희생은 아니지만, 본질적으로 결콘 단순한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로 통합을 통한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서로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위하며 노력하는 가운데,.. 창조적 영역에서의 새 생명과 사랑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은 모두 남자와 여자에 관한 것이라고 하는 작가 마르셀 오클레르는 “우리는 결국 어떠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사는 것뿐이며, 사랑이란 참된 생의 충족을 말하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많은 부부가 불행한 것은 무지하고 태만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는 세상 지식에는 별의 별것들을 다 가르치지만, 우리가 어떻게 삶을 제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은 적고, 우리가 그 부분을 경홀히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화성인과 금성인 만큼이나 서로 다르고, 서로 뭉치기 힘든 두 존재가 함께 사랑의 완성을 이룬다는 것과 두 사람이 함께 삶을 영위하며 같이 산다는 것은 마치 음악을 모르고도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부르는 불협화음의 2중창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