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이별은...
아는 누군가가 이별을 했다.
버리고 떠나는 선택을 했다.
문득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는 장면이 떠올랐다.
40대의 이별은 처절하다.
10대, 20대 혹은 아직도 젊은 30대가 남기는 이별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포장될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40대의 이별은 다르다. 40대의 이별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디즈니의 인어공주 이야기는 들어맞지 않는다. 차라리 안데르센의 원작이 맞는 이야기이다.
나에게 맞지 않는 님은 떠나보내고, 자유로워지는 게 더 큰 행복일 수도 있다.
힘든 사랑, 차라리 사라지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친구여.
부디, 털어내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다른 행복을 찾아가길.
안녕, 마지막 인사는 하지 않을게요.
그대 행복을 빌게요.
그대도 잊어요.
그저 꿈이었다 생각해요.
이 시간이 지나면
나는 어디로 갈까
방울방울 흩어지는 내 마음들을
이젠 하나로 모을 수는 없어요.
기억 속 우리는 그대로인데,
날 보는 눈빛엔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네요.
안녕, 마지막 한마디 이젠 떠날게요.
그대 다정한 미소도
모두 두고 가요.
그저 꿈이었다 생각해요.
하얀 파도 속으로
나는 흩어져 가요.
정처 없이 걸어가는 나그네처럼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요.
가슴속 이야긴 가져 갈게요.
그대의 시간엔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갈게요.
괜찮을 거예요.
새로운 사랑을 채워요.
이제 나는 자유로워졌으니.
이제 나는 자유로워졌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