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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한 클래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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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연주자라면 반드시 연주해야 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음악중고등학교나 음악대학을 가기 위해 입시를 치를 때와 경연에 나갔을 때에도  주로 지정곡으로 나오는 작품이에요.

바로 <24개의 카프리스>라는 곡입니다.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이 곡의 작곡가는

바로 니콜로 파가니니(N.Paganini 1782-1840)입니다.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평생의 숙제를 안겨주고 떠난 최고의 연주자 , 파가니니에 대해 재미나게 알아볼께요.

19세기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난 파가니니는 7세에 그를 교육하던 선생님을 능가하는 바이올린 실력을 보이며 음악에 두각을 나타냅니다.

아들의 재능을 알게된 파가니니의 아버지는 하루에 10시간 씩 연습을 시키며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 처럼 만들기 위해 스파르타식 교육을 시켰다고 하죠.

파가니니가 13세가 되던해, 큰 공연장에서 연주를 마치고 엄청난 호응을 얻게 되고 어린나이의 연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올린 연주만으로 큰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어린나이에 많은 사람들의 동경과 인기를 얻은 탓인지 그의 콧대는 하루가 멀게  높아졌어요.

더군다나 어릴 적부터 큰돈을 벌었던 파가니니는 경제 관념이 아예 없어서 번돈을 모으지 않고 흥청망청 모두 써버립니다. 결국 빚까지 지게 되어 자신이 연주하던 바이올린을 팔아버리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악기가 없는 연주자라니 .. 상상이 되시나요?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파가니니의 연주를 너무 좋아하던 한  후원자가 나타나 파가니니에게 바이올린 명기 중 하나인 과르네리 (17세기 이탈리아 바이올린 제작자)가 만든 바이올린을 선물했어요. 파가니니 외에 다른 연주자가 이 바이올린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말이죠.

파가니니가 사용했던 이 바이올린은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제노바 시청에서  꾸준하게 관리하며 좋은 소리가 나도록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파가니니는 20년 동안 이탈리아 전역과 독일, 영국, 폴란드 ,파리에 거쳐 바이올린 연주자로서이 무대를 넗혀갔습니다.

유럽사람들은 파가니니의 초절정 기교와 천재적인 재능에 넋이 나간채 환호했다고 하죠.

당시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고, ‘파가니니의 스타일’이라는 패션이 유행하여  많은 이들이 그가 입는 옷 ,구두 , 모자 등 모든것을  따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니까. 단지 음악가가 아닌 당대의 아이콘이라고 볼 수 있지요. 오늘날의 아이돌이나 셀럽과 같은 존재로 말이에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연주는 동시대 함께 활동했던 작곡가 리스트, 쇼팽, 브람스, 라흐마니노프,슈베르트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습니다.피아노 연주로  인기가 있었던 리스트가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파가니니와 같은 연주력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바이올린을 한다면, 나는 피아노에서 파가니니가 되겠다’라는 다짐을 하며 엄청난 테크닉을 가진 피아니스트가 되기도 했으니 말이에요.

게다가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는 파가니니의 작품의 선율을  사용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작품43번)

파가니니는 왼손 피치카토 (손가락으로 줄을 마구 뜯는 주법), 하모닉스( 줄에 손가락을 살짝 얹어서 내는 주법). 등의 주법을 사용하여 연주하였는데요. 그 수준이 상상을 초월했다고 합니다.

한번은 연주 도중 줄이 하나씩 끊어지는 바람에 바이올린의 현이 4개 중 한개만 남았던 적도 있었죠.

그는 그 한줄만 가지고도 완벽하게 연주를 마쳤다는 일화가 있기도 합니다.

그의 뛰어난 연주 탓에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 1세 여동생이 연주 도중  기절을 했다고 하니,

도대체 어느 정도의 연주실력을 갖추었는지 상상이 되시나요?

파가니니는 엄청난 연습벌레 였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7시간은 기본으로 연습을 했지요.

이것은 바이올린연주자인 저를 무척이나 반성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가 일생을 바쳐 작곡했던 모든 곡은 전부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이었죠.

대표적인 작품으로 <24개의 카프리스> <베니스 카니발> <라캄파넬라> <협주곡 1번>등이 있습니다.

파가니니 이야기를 하며 들었던 개인적인 생각은 노력하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의 피나는 연습시간이 바이올린 연주의 대가 파가니니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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