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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정한 클래식

12월은 송년의 달입니다.


벌써 일년이 휘릭 지나갔네요 여러분의 2025년은 어떤 한해 였나요?


저는 아주 뜻깊은 한해 였습니다. 열심히 연주자의 삶을 살기도 했지만


작가로서도 책을 2권 출간하며 글로 열심히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송년,12월에 잘 어울리는 음악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해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 하신 여러분! 음악으로 선물드리고 또 맞이할 새로운 한해를 응원합니다.


1.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 P.I Tchaikovsky :Ballet <Nutcracker>


러시아를 대표적인 작곡가가 만든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곡이라 평가받는 발레곡이 있습니다. 바로 <백조>,<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입니다.


그중 <호두까기 인형>은 1891년 러시아 상테크부르크 오페라 하우스로 부터 작품을 의뢰받아 작곡을 하였는데요.


독일의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대왕>이라는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발레작품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발레작품으로 먼저 무대에 올리기전에 작품의 전곡 중 8개의 곡만 뽑아서 모음곡으로 엮습니다. 그리고 먼저 발표를 했는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하죠.


발레작품속의 배경은 크리스마스 전날밤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은 주인공 소녀 클라라가 그녀의 꿈속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이이고 동화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인데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가 배경이다 보니 송년에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기 딱 좋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12월만 되면 많은 공연장에서 단골로 무대에 올리는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발레 (춤), 무대배경, 연출, 의상, 음악 까지 종합선물세트로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작품인데요,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한가득 받는 느낌입니다.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음악은 극의 내용을 더욱 빛나게 하며 발레극을 최상의 위치로 격상시켰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곡을 작곡할때 일어난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는데요.


<호두까기 인형>의 음악작업을 하는 동안 프랑스에서 만든 악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첼레스타”라는 건반악기였어요. 영롱하면서 신비로운 소리를 내는 악기를 접하게 된 후 엄청 매력을 느낀 차이코프스키는 이 악기를 자신의 음악에 사용해야 겠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첼레스타는 1886년 발명되어서 아직 유럽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악기였죠.


그래서 다른 작곡가들이 먼저 이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지급하고 러시아로 수입을 합니다.


첼레스타는 <호두까기 인형> 중 ‘사탕요정의 춤’속에 등장하는데요.(큐알 #)


마치 종소리 또는 실로폰 음색과 비슷한 맑고 깨끗한 음색을 들으실 수 있을거에요.


악기의 소리가 더욱 환상적이고 마법같은 효과를 내며 극의 몰입을 극대화 시킵니다.


작곡가의 이러한 노력이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겠죠?






2. 루드비히 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L.V Beethoven : Symphony no.9 <Choral>


연말이 되면 가장 많이 연주되는 교향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베토벤은 단 한개의 소리도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작품을 오로지 영감에 의해선만 작곡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이 작품이 초연될때 직접 지휘를 했다고 하죠.


작품의 마지막 음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관객들은 환호하며 기립하여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나 청각을 잃은 베토벤은 뜨거운 박수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오케스라악단을 바라보고 서있는 베토벤을 연주자가 관객석쪽으로 바라보게 하여 청중의 환호를 눈으로 보게 했다고 하는데요.


이 작품은 베토벤의 음악인생사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성악과 기악이 콜라보하여 최고의 작품으로 남겨진,베토벤의 명작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베토벤의 음악적인 생각과 그의 철학을 최고의 음악으로 표현하였죠.


이러한 음악적가치가 인정되어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목록에 등재되었다고 하니


베토벤이 인류에게 남긴 빛나는 음악적 유산임에 틀림없습니다.


교향곡 9번은 전체 4개의 악장으로 되어있습니다.


마지막 악장인 4악장에서 독일의 문호인 쉴러의 ‘환희의 송가’의 내용을 가사로 하며 합창단이 노래합니다. (큐알#)


‘환희여! 아름다운 주의 빛, 낙원에서 온 아가씨여. 정열에 넘치는 우리는 그대의 성정에 들어가리, 그대는 험난한 세상의 모습에 떨어진 것을 다시 합치게 하고 그대의 날개에 머물면 모든 사람들은 형제가 되리’


가사만 보아도 한해를 살면서 서로 다투고 분쟁속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해도 끝나고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니 서로 화해하고 새롭게 잘 해보자는 송년의 시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은 2025년 한해동안 어떠한 일들이 있으셨나요?


누군가와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셨나요? 다툼으로 힘드셨나요?


그럼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보시면 어떨까요?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고 있으니까요.


3.표트르 차이코프스키-교향곡 1번 <겨울날의 환상> P.I Tchaikovsky-symphonyno.1<Winter daydreams>


겨울음악!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곡가는 차이코프스키에요. 아무래도 추운나라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적 정서가 겨울을 느끼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그래서 송년음악으로 첫곡 <호두까기 인형>에 이어 또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오케스트라 작품 1번은 <겨울날의 환상>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요


겨울을 느끼기에 이만한 곡도 없을 듯 합니다.


모두 4개의 악장으로 되어있는데요. 1악장은 ‘겨울여행의 꿈들’, 2악장 ‘황랑한 땅,안개의 땅’


그리고 3악장은 ‘춥고 오랜 여행에 지친 여행자의 꿈’ 마지막 4악장 ‘꽃망울이 열리고’라는 소주제가 붙어있습니다.이곡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마치 꿈을 꾸는듯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추운 겨울처럼, 우리의 삶은 어럽기도 하고 시련이 있지만 누구에게나 따스한 봄처럼 희망과


기쁨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전체 악장을 통해 음악으로 전달합니다.


음악이 마치 우리 인생사 같습니다.


4악장 ‘꽃망울이 열리고’처럼 차디찬 겨울이 지나면 우리가 바라던 희망의 꽃망울이 활짝 피어오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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