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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박페페 Oct 20. 2020

사피엔스도 지구의 관점에서는 딥러닝AI

지구를 살리자. 온난화에서, 썩지 않는 쓰레기에서. 

지구에 자각 기능이 있다면 지구는 이런 주장을 어떻게 받아 들일까. 대기 온도가 올라가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후가 급변하고 천재지변이 일어나 인류의 생존이 위기에 처하고. 지구는 인류가 온전히 살아 남기를 바랄 것인가. 온난화가 인류의 생존에는 불리하지만 다른 어떤 종, 또는 지구 자체의 연속성에는 별 상관이 없다면. 


지구에서 인류의 시간은 길게 잡아도 250만년. 지구의 나이는 35억년. 지구의 긴 시간 속에서 인류의 존재는 점으로 찍히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인류가 지구를 보호하자 주장하기에 이르렀으니 인류의 일원으로서 감개무량하다. 

지구의 관점에서는 우리 사피엔스야 말로 딥러닝에 능숙한 생명체가 아닐까. 지구상 수많은 생명체들은 주어진 DNA대로 살다가 환경이 불리해 지면 사라졌다. 사피엔스는 스스로 학습하며 역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왔다. 이제 인류는 자신의 딥러닝 패턴을 닮은 AI를 만들었고, 언젠가 AI가 인류를 넘어서 주종관계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SF스러운 걱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구는 누가 강자가 되던 상관할 바 아니지 않은가. 


그나저나 나라는 존재의 딥러닝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하루하루 밝게 건강하게 열심히 살면 복이 온다던 그 시절의 심플한 가이드라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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