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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송이 Sep 10. 2024

무신사뷰티페스타 VIP 초대받고 갔다온 찐후기

왜 올리브영이 긴장해야하는지를 알게 되었네요.

성수에서 무신사뷰티페스타가 3일 동안 열린다고 하더라.

친한 광고주 분께서 해당 브랜드 부스도 오픈한다고 초대해주셨다.

(정말이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나로서, 이번 기회는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었기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무신사뷰티페스타 IN 성수

무신사뷰티페스타 IN 성수, 일요일 아침 모습이다.


01. 무신사뷰티페스타 - 팝업 부스 구성

우선 무신사뷰티페스타 팝업구성을 보면 이렇다. 뚝섬역~성수역 사이에 위치한 공간에서 걸어서 여행하듯이 돌아다닐 수 있다. 1부는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이고 2부는 오후 4시-8시까지이기에 시간 확인은 필수였다.


1. 토탈존 (Total zone) ; 메인 부스로, 1-2층 구성으로 가장 많은 브랜드들을 볼 수 있고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2. 맨스존(Men's zone) ; 남성 위주 뷰티 브랜드들이 입점된 부스이다.

3. 포인트존(Point zone) ; 약 11개 브랜드들이 구성된 부스이다.


>> 여기서 나는 촬영을 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들과 같이 갔기에 1번과 3번 위주로 돌아보았다.




02. 내가 느낀 힙한 포인트 3가지


위치는 '성수'에서

직접 행사장을 가면 느끼는 것은 성비는 여자가 많고, 외국인과 내국인 비중이 어느정도 비슷하며, 연령대는 어리다는 것이다. 마치, 해당 타겟을 대상으로 뷰티페스타가 기획된 것처럼 장소 또한 너무 적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수역~뚝섬역 사이 거리에서 부스를 만들어놓음으로서, 오늘 <하루의 여행계획>이 만들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성수' 라는 지역은 이미 팝업과 힙한 감성의 카페, 식당이 많아 1020이 선호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특히 외국인들은 한국 화장품을 기념품으로 많이 사간다. 특히 "뷰티페스타"는 상대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관심있는 카테고리이기에, 3박자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곳이 성수였던 것이다.


성수역 근처에서 팝업 일부(포인트존, 맨스존)을 체험하고 밥을 먹거나 카페에서 쉬다가 뚝섬역으로 소화시킬겸 이동하여 메인 팝업(토탈존)을 즐기는 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닌가. 6개월 내내 주말마다 성수를 오면서, 그리고 5km 반경 내로 이동하기조차 귀찮은 나조차 이번 페스타 이동거리는 흡족했다. 친구를 만나서 뭐할까를 고민할 시간 없이 무신사뷰티페스타 티켓 하나로 하루일과가 만들어진 셈이었으니깐.



빨간 가방



사람이 낯선 해외여행을 가서 동질감을 들고, 위로를 받을 때가 모국어가 들려올 때란다. 사람 많고 여러 다양한 문화들이 어우러져있는 성수에서 내가 친밀함을 느끼고, 공감을 갖게 된 것은 나와 같은 '빨간 가방'을 맨 사람들을 볼 때다.


왜 "빨간색"일까도 고민하게 되었다. 무신사의 상징은 '검정색'아닌가. 멀리서도 알아챌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주목을 끌 수 있는 강력한 색. 그걸 선택한 게 아닐까싶었다. (내가 입었던 노랑색 옷과 잘 어울려서 나는 나름 만족했다) 가방 역시, 마트에서 장볼 때처럼 단단하면서 가로로 긴 형태라서 가득 물건을 담아도 절대 찢어지지 않기에, 안정감도 있었다.


무신사뷰티페스타 이후에, 강남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강남에서 나는 빨간 가방을 들고 다녔다. 뚝섬에서는 몰랐는데 강남에서는 나만 주목이 끌리는 느낌이었다. 성수-뚝섬에서 느끼던 동질감과 익숙함보다는 강남에서는 낯섦을 느꼈다. 암묵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던 공통 매개체가 '빨간 가방'이었던 거다.



기프트(선물)는 푸짐하게



인간은 역시 이기적인 동물이다. 공짜로 무언가를 무수히 많은 얻으면 좋은 추억으로 삼는다. 무신사뷰티페스타 마지막 날인 8일 일요일 오전 9시. 분명 나는 무더운 성수역에서 포인트존을 향해 걸으면서 뾰족한 구두와 많은 사람들 속에서 웨이팅을 해야하기에 짜증이 많았다.


무엇보다 모든 팝업이 소비자로 하여금 번거롭게 하는 요소들이 많아서 귀찮아야할 일이 많았다. 각각의 팝업 내 여러 브랜드 부스에서 상품을 받으려면 3가지를 해야한다.


1. 인스타그램 브랜드 팔로워 & 스토리 태그

2. 무신사(앱) 내 브랜드 좋아요 누르기

3. 브랜드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기계적인 반복으로 인하여, 다음 브랜드 부스를 가기 전에 브랜드명만 보고, 일단 3개를 하고 확인받고 여러 게임을 하여 상품을 받는다. 브랜드도 많고,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대개 유사하기에 사실상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경험이 아니라면, 기억도 잘 안난다. (물론 나는 신생브랜드조사도 같이 해야했기에, 다 메모하기는 하였다^^;;)


소비자 혹은 페스타 참여자 입장에서 다시보면, 생각없는 반복된 행위가 어떻게보면, 공짜로 상품을 받기 위함인데, 페스타에 참여하고 있기에 이것이 당연해지게 된다. 이런 무료함을 달래주듯 vip로 초대받았기에 기프트제공을 엄청나게 빵빵하게 챙겨주더라. 기억을 조작하는 건 여기에 있다.


힘듦과 고됨과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마지막 기억이 엄청난 선물이다? 기억이 바뀐다. 1년치 화장품을 선물로 받은 사람이라면, 그냥 행복했었다라고 뇌를 속이게 되더라. 내가 지금 자각하고 있는 이유는 해당 선물들을 친언니와 친구에게 나눠서 다 줘버렸기에, 회고하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일요일 오전에, 구두를 신고, 무구한 기다림으로 부스를 참여했는데 왜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었을까? 그건 푸짐한 선물에 있었음이 틀림없다고.



무신사뷰티페스타 IN 성수, 정말 매력적인 곳이더라구요


03. 다시, 마케터 입장에서


광고쟁이 입장에서, 주변 흔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인 올리브영과 무신사(앱)을 통해서 확인을 해야하는 무신사뷰티 중 무엇이 더 낫냐. 각각의 매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 뷰티페스타를 통해서 해당 행사가 무신사뷰티가 코덕들에게 샤우팅하는 크나큰 계기가 되면서, 강력한 임팩트를 준 것은 사실이다.


무신사뷰티에 이렇게나 다양한 신생브랜드들이 입점되어있고, 그들이 갖고 있는 상품들이 기존에 나온 대형 브랜드들과 유사한 결로 보이지만 좀 더 다른 철학이 내포되어 있거나 혹은 좀 더 재밌어서 주목을 끌게 하는 것도 있다는 것도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기존에 뷰티 브랜드에 대한 컨택범위를 넓히게 되었고, 사무실에서 컴퓨터 속 정보들만 접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경험하고 보는 것들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무신사뷰티페스타를 정리하는 내 유튜브 쇼츠]

https://youtube.com/shorts/kYZnzF5GwHA?si=x-ZVWFXTZnpUXo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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