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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채물감 Jun 27. 2022

비처럼 눈물처럼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습니다

내가 간신히 눈물을 참고 있는 것처럼

괜찮으냐 위로 한마디에도

눈물이 또르르 떨어져 버릴 거 같으니

아무와도 마주치지 않을 곳으로 숨어버렸습니다

한없이 서러운 날

애처로이 날 바라보고 계신다면

가만히 어깨를 안아주세요

그리하여 차라리 눈물이 나면

부끄럼 없이 엉엉 울어버리겠습니다

그렇게 시원하게 울고나면

다시 웃을 힘이 나겠지요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조금 소리내어 울어도 될 것 같습니다

당신 내 곁에 오신 거지요

한바탕 쏟아내고 일어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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