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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Apr 21. 2024

<기생충>과 헨델

봉준호나 박찬욱같은 거장 감독들이 클래식에 해박하고, 적절하게 클래식 음악을 자신의 영화에 사용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을 ost로 사용했지요.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인 <기생충>에서는 헨델의 오페라 <로델린다>의 음악이 나옵니다.


헨델의 오페라 <로델린다>는 왕위를 뺏기고 죽임을 당한 베르타리도의 아내 로델린다의 이야기입니다. 왕위를 찬탈한 그리알몬도는 로델린다에게 청혼합니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베르타리도는 살아서 돌아오고 끝까지 남편에게 신의를 지킨 로델린다는 남편과 기쁨의 재회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기생충>의 가장 극적인 장면은 아마도 지하에 숨어살던 근세(박명훈 분)가 칼을 들고 정원에서 열리는 다송의 생일 파티에 쳐들어오는 장면이겠죠? 근세가 칼부림을 하기 전에 생일 파티에서 한 여성이 첼로 반주로 노래를 하지요.

<기생충> 중 생일파티 장면

그 곡이 바로 <로델린다>에 나오는 ‘나의 사랑하는 이여’입니다. 로델린다가 남편과 재회하며 기쁨에 겨워 부르는 노래지요. 밝고 경쾌한 아리아입니다. 예고, 대학 실기 시험의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https://youtu.be/uTvUXUzNB18?si=XdLV26cJDsUOYu0P

가사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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