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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Apr 26. 2024

원시인의 뇌로 살아가는 현대인

 인류는 약 200만년전부터 3만 5천년 전까지 서서히 진화해왔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류가 3만 5천년 전에 생존 방식을 비약적으로 바꿨다고 이야기한다. 이 시기부터 우리의 삶의 방식은 문화나 기술의 진보를 바탕으로 변화했다. 이 시대는 구석기 시대로 돌도끼 같은 것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대인과 기본적 지능과 언어능력이 비슷한 크로마뇽인이 나타났다.

크로마뇽인의 뼈로 복원한 사람의 모습. 현대인과 외모도 비슷하다

 현대인의 뇌는 크로마뇽인의 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뇌가 느끼는 가장 중요한 사안은 생존 위협이다. 사냥 중에 맹수를 발견한 경우를 보자. 이 때 뇌는 온몸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를 극복하는 체제로 들어간다.


 우선 필요한 것은 빨리 도망치거나 덤벼 싸울 때 사용되는 근육의 힘이다. 따라서 심박수를 올려 근육에 더 많은 산소와 혈액, 에너지를 공급한다.


평소에는 소화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러나 맹수와 결전을 벌여야 하는데 한가롭게 소화나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소화기능을 저하시키고 모든 에너지를 근육으로 보낸다.


뇌는 면역 기능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스트레스 반응>이다. 소화 안 되고, 면역이 떨어져 자주 아프고, 근육은 경직된다.


아울러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전전두피질의 능력도 저하된다. 지금은 논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직관과 생존본능에 집중해야 하는 위기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 일단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 그러한 감정이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공포가 지속되면 분노로 표출된다. 내면의 불안감을 외부에 대한 공격으로 해소하려는 것이다. 결국 분노(화)가 많은 사람은 사실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다.


 수렵, 채집 생활을 할 때 이러한 뇌의 작동방식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맹수에게 도망갈 때 매우 필요한 작용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인이 평소 맞닥뜨리는 문제는 맹수와의 대결이 아니다. 즉 근육의 힘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입시, 취업준비, 직장 내 스트레스는 사람에게 불안을 유발시키고, 소화기능, 면역기능, 논리적 사고력을 저하시킨다. 그런데 이런 반응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큰 방해만 일으킬 뿐이다.


오히려 인간은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해서 논리적 사고로 문제릉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전히 구석기 시대의 뇌 작동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많은 현대인들이 불안과 소화불량, 면역력 저하에 의한 여러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이유이다.



그러면 전전두피질을 발달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명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천천히 하나 둘 셋 넷을 세며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넷을 세며 숨을 내쉬는 명상법은 쉽고 간단하다.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음은 차분해지고 머리는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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