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늘 아래 머물며
햇살만 가득한 곳에는
꽃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고 하지요.
너무 뜨거운 볕 아래서는
조금의 그늘이 있어야
꽃이 숨 쉬고, 꽃이 자라고,
마침내 피어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 사는 일도 참 닮아 있습니다.
우리 삶에도 때때로 찾아오는 그늘 같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조금은 힘들고,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주저앉고 싶은 그런 시간들 말이지요.
그늘이 있어서
오히려 그 그늘 덕분에
우리는 잠시 쉴 수 있었고,
생각할 수 있었고,
천천히 다시 피어날 힘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꽃도 마찬가지입니다.
햇살만 쫓아가던 꽃보다
가끔 그늘 아래 머물며
바람도 맞아보고, 비도 맞아본 꽃이
더 깊게 뿌리내리고
더 오래 피어나는 법이지요.
혹시 지금 그늘 아래 계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서둘러 빠져나오려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 자리에서 충분히 쉬고,
충분히 생각하고,
충분히 기다리다 보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꽃이 피어나게 될 거예요.
그늘이 있어 피어나는 꽃처럼,
삶도 그렇게,
그늘 덕분에 더 아름다워지는 순간이 찾아올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