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더듬다.

지나간 시간들.

by 정수희

추억을 더듬다.
'시간'의 신 크로노스는 자신의 자식을 다 먹어치운다.

시간의 신이 시간을 통해 탄생한 모든 것들을

삼켜 사라지게 하듯

'인생'이라는 것이 만들어놓은
시간의 기억들은 점점 작아지고 끝내는
지나간 것은 잊은 채 앞만 보고 몰두하게 한다.
바라는 것보다 반의반도 되받지 못하면서도
억울한 마음도 없이, 서글픈 맘도 없이 앞만 보게 한다.
마흔 즈음에 뒤를 돌아보니
시간이 만들어놓았던
많은 기억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제 잠시,
추억을 더듬는다.
연기같이 사라져 버린 것들을 향해
누릴 때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기억 조각들을
다시 시간을 투자해 조각조각 퍼즐 맞추며
난 미소 짓고 있다.

누가 알았을까..

그 지나온 길이 가슴저리게 소중한 행복이었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