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사모 2025년 두 번째 모임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교사 모임은 자발적으로 낭독에 관심이 있는 경기도 내에 기간제 사서교사들의 모임이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모임은 1년 과정으로 전문 성우님께 낭독을 배우고, 작년은 자발적 모임으로 줌으로 만나 책을 함께 낭독하고 나누고 있다. 올해는 이런저런 상황들로 모임에 불참하시는 분들도 생기고, 어쩌다 보니 올해도 모임장을 하게 되었다. 올해는 총 10명의 사서샘들과 함께 낭독을 하고 있다.
5월에는 서혜정 성우님께 6주 과정으로 북내레이터와 낭독 중급 과정으로 연수도 받기로 계획하고 있다.
3월은 신학기와 학교도서관 이용자교육 등 여러모로 정신이 없는 달이다. 그렇지만 낭독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올해는 한 달에 두 번씩 만나서 줌으로 책을 낭독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번 달은 서혜정 낭독연구소에서 엮은 책 '낭독, 어린 왕자'를 함께 낭독하기로 했다. 이 책은 낭독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보기 편하게 끊어 읽기 단위로 문장을 재구성해서 어디서 끊어 읽어야지 신경 쓰지 않고 책을 낭독할 수 있게 편집되어 있다. 눈으로 읽을 때도 문장의 호흡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어 또 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오래간만에 어린 왕자를 읽어서 그 내용도 흥미로웠고, 함께 낭독한 다른 사서샘들의 목소리로 들으니 등장인물도 내용도 좀 더 입체적으로 들어왔다.
낭독은 독서의 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꾸준히 낭독하다 보면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사실 낭독을 처음 접했던 2년 전 내 목소리는 너무 빠르고, 내용을 이해하고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글자를 읽는 수준이어서 지금 다시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들게 된다.
각자만이 가진 고유의 내 목소리로 낭독을 하면서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 목소리도 다시금 발견하게 되는 아름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5년에도 낭사모 샘들과 함께 나만의 목소리 찾기는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