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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기념 독립선언서 낭독

서혜정 성우님의 무료특강

서혜정 성우님 강의를 듣고, '나에게 낭독'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시며 매월 무료특강도 하신다고 알려주셔서 3월 1일 삼일절에 의미 있게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오전 8시에 줌으로 시작된 무료특강은 40여분이 참여하여 함께 목소리를 맞추어 독립선언서를 낭독해 보았다. 그리고 서혜정 성우님이 직접 낭독해 주시고, 희망하는 사람은 1페이지 혹은 3페이지씩 낭독을 하고 짧게나마 성우님의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독립선언서를 소리 내어 낭독해 볼 일도 없을 뿐더러 어휘도 어려워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막상 내 순서가 돌아와서 낭독해 보니 당시에 시대상황과 감정이 전달되는 듯한 묘한 울림이 있었다. 살짝 울컥하기도 하면서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로 시작되는 3.1 독립선언서를 기회가 닿는다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낭독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는 내가 낭독했던 일부분이다.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야 인류 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야 민족 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이천만 민중의 성충을 합하야 차를 선언함이며,

민족의 항구여일한 자유 발전을 위하야 차를 주장함이며,

인류적 양심의 발로에 기인한 세계 개조의 대기운에 순응 병전하노라.

차를 제기함이니, 시이 천의 명명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전 인류 공존 동생권의 정당한 발동이라.


조선 민족 대표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협, 양전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희도, 박동완, 신홍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일도 지금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삼일절 아침 낭독특강으로 참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독립선언서를 소리내어 낭독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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